최근 BMW와 관련된 사고가 연달아 일어나 소비자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는데요. 하지만 문제는 벤츠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MBC는 벤츠 E클래스 차량을 사용하던 운전자가 브레이크 고장으로 사고를 당했다는 내용의 뉴스를 보도했습니다. 심지어 특정 모델에서만 일어나는 상황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위 영상은 문제의 차량 블랙박스입니다. 운전자는 일행과 같이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브레이크가 고장났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브레이크는 과속방지턱을 넘은 뒤부터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결국 운전자는 차를 멈추게 하기 위해 고의로 핸들을 꺾어 전봇대를 들이박아야 했습니다. "20번 이상 밟았지만 제동감이 없었다"고 호소했죠.
전문가들은 블랙박스에 녹음된 브레이크 제동 소리와 같은 차종의 실제 브레이크 소리를 비교해 본 결과, "브레이크 결함이 의심된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브레이크는 방지턱을 넘을 때 ABS 모듈레이터 밸브가 열리면서 작동한 뒤 다시 닫혀야 한다"며 "안 닫힌다면 브레이크가 쑥 들어간느 현상이 나타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벤츠 측의 입장은 다릅니다. "블랙박스에 녹음된 브레이크 밟는 소리는 들리지도 않는다"는 입장인데요.
소송 9개월 째, 피해자는 여전히 "어이가 없고 화가 난다"는 입장입니다. 차를 처분하거나 수리할 수도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불만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S클래스 또한 브레이크 문제로 사고가 났습니다. "힘없이 브레이크 페달이 훅 내려갔다. 압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라고 말했는데요.
해당 차량은 사고로 왼쪽 앞부분이 부서져 결국 폐차했습니다.
이에 벤츠 코리아는 "운전자 배 씨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배 씨는 "내리막길이라 가속도가 붙었을 뿐"이라며 "여기서 가속 페달을 더 밟았다면 차는 더 부서졌을 것이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번엔 벤츠 C 클래스입니다. 이번 운전자 또한 브레이크가 말썽이었는데요. 심지어 이날은 벤츠 서비스센터에서 3일간 점검까지 받고 나오던 참이었습니다.
하지만 벤츠 서비스센터 측은 "결함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이상이 있다면 브레이크의 부스터라는 부품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벤츠 코리아 본사는 계속해서 "차량 결함은 전혀 없다"고 뻔뻔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벤츠 운전자들 중에선 브레이크 때문에 크고 작은 사고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