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이번엔 간호사들에게 수면 양말을 신게 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 최원영 간호사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이를 밝혔는데요.

그는 "얼마 전 충격적인 제보를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에서 간호사들에게 신발이 아닌, 수면 양말을 신고 일하라고 했더라"라고 했죠.

<위 사진은 해당 사건과 관련이 없습니다.>

이어 "그런 엽기적인 지시를 내린 이유는 ‘간호사의 발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잔다’는 어느 환자의 민원 때문이다"고 전했는데요.

최원영 간호사는 "모두가 잠들 시간 간호사는 왜 바쁘게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냐. 바로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서다"라고 했습니다.

<위 사진은 해당 사건과 관련이 없습니다.>

또 "병원 특성상 바닥에 혈액이나 소변이 있기도 하고, 깨진 유리 앰플 조각과 주삿바늘이 굴러다니기도 한다"고 했는데요.

<위 사진은 해당 사건과 관련이 없습니다.>

그는 "간호사는 노예가 아니다. 고객 만족, 환자 유치, 병원 수익에 눈이 먼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위 사진은 해당 사건과 관련이 없습니다.>

실제로 병원 게시판엔 "병실에 못질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환자 보러 가는 건데 신발까지 벗고 가냐"는 글이 있었는데요.

<위 사진은 해당 사건과 관련이 없습니다.>

또 "땀이 차도록 뛰어다니는 간호사들 발이 다치기라도 하면, 누가 책임지는 거냐. 제발 원인을 직시해라" 등 글이 있었죠.

서울아산병원 측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직접 낸 아이디어 중 하나"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아이디어가 실현 가능한지 테스트하려고 수면 양말을 산 건 맞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사용되진 않았다"고 했는데요.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앞서 신입 간호사에 갑질했다는 논란도 겪었습니다. 면접에서 "우리 신입이 목숨 끊은 사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했습니다.

<사진출처=최원영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