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수거함에서 발견된 강아지가 안타까운 사연으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누군가 지난 9일 버린 것인데요. YTN이 지난 14일 보도했습니다.

한 행인은 지나가던 중, 강아지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강아지가 헉헉거리는 소리가 크게 났다. 119와 112에 신고했다"고 했죠.

강아지는 고통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숨도 잘 못 쉬고, 제대로 걷지도 못했는데요. 현재도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병원에서 확인해보니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강아지는 폐부종과 함께 심장에서 종양이 발견됐는데요. 골반 뼈도 부러져있었죠.

강아지는 누군가 키우던 것으로 보입니다. 자물쇠를 풀어도 사람의 손길을 피하지 않았고요. 털까지 미용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휴가를 가려 강아지를 버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데요. 바로 위 CCTV가 있었지만, 사람은 찍히지 않았다네요.

곽규만 수의사는 "심장이 안 좋은데 오랜 시간 있다 보니 무리가 갔을 거다. 그것만으로도 죽지 않은 게 기적"이라고 전했죠.

지난해 여름 휴가철에만 버려진 동물은 3만 2,000여 마리입니다. 이날 전북 익산에서도 유기견 2마리가 발견됐는데요.

유소윤 유기견 보호소 봉사 팀장은 "휴가 가려고 반려견을 버린다는 건, 스스로 인간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일갈했습니다.

<사진출처=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