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하객들이 서울 강남의 한 웨딩홀에 갔다가 식중독 의심 증세를 겪게 됐습니다. 신랑 신부는 지난 12일 결혼식을 진행했는데요.

하객들은 식사가 끝난 뒤, 한바탕 소동을 겪어야 했습니다.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건데요.

이들은 배가 아팠고, 설사에 시달렸습니다. 일부 하객은 고통이 심해 병원 응급실에도 가야 했는데요.

혼주 측은 "하객 300분 넘게 오셨다. 저희한테 말씀해주신 것만 60명이다. 다들 똑같은 증상이었다"고 했죠.

사회자와 혼주도 구토 증세를 보였는데요. 신랑 역시 신혼여행 가던 비행기 안에서 복통을 겪었습니다.

신부는 "(하객들에게) 일일이 죄송하다고 연락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계속 눈물만 났다"고 털어놨습니다.

강남보건소는 이에 위생 조사에 나섰습니다. 결혼식장 측은 생선 회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혼주 측은 결혼식장에 하객들에 대한 사과와 더불어, 식대를 환불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결혼식장 측은 "날이 너무 급하게 변하니까, 에어컨 최대로 틀어도 더워서 설마 설마 했는데..."라고 했죠.

한편 결혼식장 측은 정확히 식중독이 원인인지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료비 보상 등에 대해 논의 중입니다.

<사진출처=KBS,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