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여론 조작을 하려던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썼는데요. KBS가 14일 이와 관련해 보도했습니다.

새누리당 대선 캠프와 외곽 조직은 트위터에서 수천개 계정을 썼습니다. 캠프에 유리한 글을 확산시키도록 했는데요.

지난 2012년 대선 3일 전 당시, 트위터에 글이 올라왔습니다. 1,495명이 RT했는데요. 그런데 RT 계정이 눈길을 끕니다.

잘 보면, 모두 같은 앱을 썼습니다. 바로 '트위터 포 안드로이드'죠. 새누리당 외곽 조직 '서강 바른포럼'이 쓴 매크로입니다.

얼핏 봤을 땐 사람들이 많이 쓰는 프로그램처럼 나옵니다. 하지만 실제론 이름을 교묘하게 바꾼 비밀 프로그램인데요.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문재인 당시 후보를 비하하고, '국정원 댓글 사건'의 여직원을 옹호하는 말을 적었는데요.

총 2,866개 계정이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사용됐습니다. 2012년 8월부터 대선 전 날까지만 있다 동시에 사라졌습니다.

박철완 교수가 이를 제일 먼저 적발했습니다. 당시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디지털 상황 실장으로 활동했었는데요.

그는 솔직하게 이를 밝혔습니다. "타임라인을 보면 된다. 리트윗 봇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말 리트윗만 했다"고 했는데요.

이어 "자신들도 모르게 자기 신원을 여기저기 흘리고 다녔다. 나중에 보니 공식 선거 캠프 핵심으로 들어오더라"라고 했습니다.

<사진출처=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