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가 위안부 기림일을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팬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는데요.

14일 설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안내 사진을 올렸습니다. 별다른 멘트는 없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8월 14일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인데요.

여기서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故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입니다. 기자회견을 통해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국제사회에 인권문제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죠.

설리의 피드를 본 일본 팬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여러 나라의 팬이 보는 공간인데 일본 팬으로서 슬프다", "이제 일본은 오지 않을 생각인가?", "일본에 오지 마라", "일본이 한국에 10만엔을 준 걸 모르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한국 비하 발언도 서슴지 않았는데요. 이들은 "어차피 한국은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도 일본을 이길 수 없다", "한국 시장은 작아서 일본에 의지하지 않으면 안 될 텐데", "한국인들이 불쌍하다", "일본 도움 없으면 한국은 안 된다" 등 댓글을 달았습니다.

한 일본 팬은 "한국인이 위안부 문제를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설리가 이 사진을 올렸다고 해서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일본군이 나쁜 짓을 했다고 해서 '일본인은 나쁘다'가 성립되면 안 된다"라며 "나도 옛 일본군은 심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화가 난다. 하지만 내가 죄를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지난 2017년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면서 국가기념일로 확정됐습니다.

<사진 출처=설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