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화장실을 훔쳐보는 남자들이 있다? 실제 유명 리조트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하이원리조트 스키장 여자 화장실 벽화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위치는, 곤돌라 탑승대 여자 화장실. 입구에는 여성용 핸드백을 들고 있는 남성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시선은 안쪽을 향하고 있었는데요.

화장실 칸막이 앞에는 발판에 올라서 있는 남성이 있었습니다. 한쪽 손을 벽에 기대고, 까치발을 든 채 안을 훔쳐보려는 듯한 동작을 취하고 있었죠.

일부 네티즌들은 "이 벽화를 보고 무서워서 망설이다가 화장실로 들어갔다"며 "기분이 나빠졌다. 지웠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이곳에 놀러 갔다가 벽화를 보고 놀랐다. 별거 아닌 유머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성들에게는 삶이 걸린 문제"라며 "그린 의도를 모르겠다"고 분노했습니다.

실제로 이 벽화는 12년 전 스키장 개장 당시에 그려졌습니다. 방문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그려졌다고 하는데요.

A 리조트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특정 성별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남자 화장실에도 여자가 그려진 벽화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전체 화장실 콘셉트를 생각했을 때 기분 나빠할 일이 아니다. 12년 전에 제작됐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며 "내부에서도 벽화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