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충'이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여성 중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인데요.

하지만 단순히 아이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맘충' 소리를 듣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상처를 받은 네티즌의 사연이 눈길을 끄는데요.

지난 26일 네티즌 A씨는 포털사이트에 "김밥가게에서 오이 빼달라고 했다가 맘충 소리를 들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였습니다.

그녀는 38살의 여성이며, 올해 5살이 된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김밥과 떡볶이를 사기 위해 한 분식집에 들렀는데요.

그녀는 김밥을 주문하며 "오이를 빼달라"고 주문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아이에게 오이 알러지가 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이런 A씨의 행동에 태클을 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분식집 안에 있던 젊은 커플이었는데요.

A씨는 "나를 보며 '주는대로 먹을 것이지 이 맘충'이라며 말을 하더라"며 "요즘 '~충' 영상, '지하철민폐녀' 같은 영상 때문에 제가 따지는 부분만 찍혀 영상에 올라가 저만 억울하게 욕을 먹을 것 같아 '애가 알러지가 있어 오이는 못 먹는다. 빼달라는 말도 못하나'고 부드럽게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커플의 반응은 더 황당합니다. "까다롭다", "아이 있다고 유세떨지 마라", "알레르기는 조금씩 먹으면 나아진다"는 근거없는 주장까지 내세우며 A씨를 비난했죠.

A씨는 "심지어 제가 무개념이라며, 애는 왜 밖에 데리고 와 민폐끼치냐는 말까지 하더라"며 "김밥 말던 여성분도 '알러지가 있는데 어떻게 먹냐', '오이 빼는 게 힘든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는 말까지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제가 무리한 부탁을 한거냐, 맘충인 거냐"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는데요. 네티즌들은 "알러지가 있어 빼달라는 건 '알러지충'이냐. 그냥 무식한 것"이라고 커플들의 행동을 비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