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받는 영재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TV '영재발굴단'에선 수학 영재 옥운성 군이 나왔는데요.
운성 군은 12세의 어린 나이지만, 고등학교 수학 문제집을 거뜬히 풀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또 그는 수학 자체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는데요.
그에겐 근성이 있었습니다. 틀린 문제는 다시 풀어보고 싶어했고요. 모르는 개념이 나오면 답지를 보지 않고 개념을 찾아보는 게 습관이었죠.
운성 군은 "모르는 문제 하나로 일주일을 고민해본 적이 있다"며 "답지는 먼저 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현재까지 했던 노력이 다 없어지는 게 아니냐"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그에겐 수학이 인생의 전부였습니다. 수학 이야기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그의 취향을 이해해주는 친구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친구들은 절대 안 좋아한다. 10명 중 7명 정도는 아예 무시하고 가버린다"며 속상해했습니다.
이어 "놀리는 게 제일 기분이 나쁘다. 무시하는 건 '그 정도는 이해해주자'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습니다.
운성 군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는 것에 대해 다소 속상하다고 합니다. "제가 하는 수학 얘기를 알아주는 친구가 많이 없다"고 말했죠.
제작진은 "운성이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냐"고 물었는데요. 그러자 그는 대답을 하지 않고 울먹이며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그간 얼마나 많은 서러움이 있었을 지 짐작하게 만들었죠.
운성 군의 부모 또한 운성의 상황을 알고 있었습니다. "자기는 정말 선의로 수학을 말하는데, '잘난 척 한다'고 하니 더 상처를 받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운성 군의 모친은 그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아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매일 매일 아들이 보는 수학책을 들여다보고 공부를 했던 거죠.
그녀는 "제가 해주는 건 사실 들어주는 것 밖에 없다. 그런데 제가 잘 못 알아들어 미안하다"며 오열했습니다.
실제로 운성 군은 집에서 모친에게 직접 수학을 가르쳐주는 것을 일상 속 재미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모친 또한 그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이런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죠. 함께 영상으로 보실까요?
<영상출처=SBS-TV '영재발굴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