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 | 부산=김수지기자] 김남길이 유지태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을 관람했다.
김남길은 7일 오후 2시 부산 센텀시티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마이 라띠아' 시사회에 참석했다. 소속사 관계자와 함께 조용히 극장을 찾은 것. 그는 바쁜 부산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내 극장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제작자' 김남길과 '영화 감독' 유지태의 만남이 이뤄지게 됐다. 이날은 '마이 라띠아' 상영에 이어 GV(관객과의 대화)가 예정돼 있는 상태. 극장 안에서의 유지태와의 조우 뿐 아니라 팬들과의 깜짝 만남도 기대하게 했다.
이날 김남길은 최소한의 동선으로 움직였다. 주차장에서 극장으로 바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상영관에는 영화 시작 직전에 들어갔다. 관객들이 보다 영화에 집중할 수 있게 하려는 김남길의 배려였다.
하지만 팬들의 눈은 온전히 다 피할 수는 없었다. 멀리서도 팬들이 김남길을 알아본 것. 극장에서 만난 대학생 김지연(21) 씨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극장에 와 놀랐다. 갑작스러운 만남이라 더 반가웠다"며 "김남길은 BIFF를 제대로 즐기고 있는 스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남길의 극장 패션은 깔끔했다. 그는 심플한 검은색 재킷에 청바지를 입었다. 캐쥬얼한 차림이었지만 재킷에 행거치프를 달아 격식을 차렸다. 트레이드 마크 콧수염도 볼 수 있었다. 한결 날렵해진 몸매 덕분에 샤프한 이미지가 더 부각돼 보였다.
김남길은 '마이 라띠아' 관람을 끝으로 3박 4일간의 BIFF 일정을 마감한다. 그는 영화 제작자 자격으로 부산을 찾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개막식 레드카펫을 시작으로 언론 인터뷰 및 무대인사와 GV 등에 참석한 바 있다.
그가 제작한 작품은 클래식 다큐멘터리 '앙상블'이다. 연주자와 연주자, 연주자와 대중의 소통과 나눔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올림푸스 앙상블'의 연주 활동과 일상 등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연출은 이종필 감독이 맡았다.
한편 김남길은 서울에 복귀와 함께 본업으로 돌아간다. 지난 7월 14일 소집해제 후 쏟아지는 러브콜을 받아 왔다. 그 중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영화 '거꾸로 달리는 사나이'. 정유미와 함께 출연하며 다음 달 초 촬영을 앞두고 있다.
<사진=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