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복귀작, 내달 10일 방송되는 SBS-TV '스타킹'

 

▶MBC-TV '황금어장 - 무릎팍도사' 복귀도 확정적

 

▶KBS-TV, '안녕하세요' 이예지 PD와 새 예능 준비

 

[Dispatch=강내리기자] 강호동의 복귀,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오는 11월 10일 방송되는 SBS-TV '스타킹'이 첫 복귀작이다. MBC-TV '무릎팍도사'는 출연이 확정적이고, KBS-2TV에서는 '안녕하세요' 이예지PD와 새 프로그램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강호동의 연이은 복귀작 선택. 그 행보를 보면 강호동이 작품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과 철학이 읽힌다. '어느 누구에게도 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게 바로 그것이다.

 

첫번째 복귀작 '스타킹'. 그 선택에도 그런 속내가 엿보인다. 강호동이 하차한 이후, '스타킹'은 이특, 붐, 박미선이 진행해왔다. 그 중 이특이 오는 30일 군입대 한다. 하차가 불가피한 상황. 강호동은 그 자리를 메우게 됐다. 자연스러운 바통터치가 이뤄진 셈.

 

출연이 확실시되는 '무릎팍도사'도 마찬가지다.  '무릎팍도사'는 지난해 9월 강호동이 잠정 은퇴한 이후 코너를 폐지했다. 이후' 라디오 스타' 단독 방송으로 꾸려졌다. 만약 강호동이 합류한다면 약 1년만에 코너가 부활된다. 동료의 하차는 당연히 없다.

 

강호동의 측근은 "복귀작을 선택하면서, 동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안을 고심해왔다. 그런 강호동에게 불협화음없이 들어갈 수 있는 작품으로 '스타킹'과 '무릎팍 도사'가 제격이었다"며 "1순위로 생각하는 동료에 대한 배려가 반영된 선택이다"고 전했다.

 

사실 강호동은 방송 복귀 선언 후, 팬들에 '강심장', '1박 2일' 등 기존 MC 프로그램 합류를 요청 받았다. 하지만 이는 불투명하다. 우선 '강심장. 강호동이 합류하면 신동엽이나 이동욱이 하차해야 한다. 동료를 먼저 배려한 앞선 선택을 볼 때, 함께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KBS-2TV '1박2일'에선 더 깊은 속내가 엿보인다. '1박 2일'은 봄개편 후 새 팀 체제가 탄탄히 구축됐다. 이 상태에서 기존 멤버 하차없이 새 멤버로 들어간다해도, 득 될 것은 별로 없다. 잘해야 본전, 못하면 독박이기 때문. 무리하게 합류했다가 부담감만 떠안을 수도 있다.

 

강호동은 지상파 3사가 탐내는 대형 MC다. 그가 진행한다는 이유 만으로도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는 급상승한다. 때문에 신설 프로그램 러브콜이 쏟아지는 상황. 잘되고 있는 기존 프로그램보다는 새 프로그램이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이 훨씬 적다. 모험을 할 필요는 없다.

 

그런 점에서 KBS와의 행보가 눈에 띈다. 실제 KBS는 새 프로그램을 통해 강호동의 복귀를 추진 중이다. '안녕하세요' 이예지PD가 연출을 맡은 작품을 구상 중이다. 11월 방영을 목표로 강호동의 개성에 맞춘 코너들을 짜기 위해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단 후문이다.

 

결국 강호동의 복귀 키워드는 '배려심'이었다. 그리고 그 안엔 '안정성' 이라는 또 하나의 키가 숨어 있었다. 하차, 부활, 신설 프로그램. 한 방송 관계자는 "강호동은 동료를 배려하면서도, 자신도 위험하지 않는 길을 택하고 있다. 노련한 방송인 다운 영리한 선택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