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 | 부산=김수지기자] "장동건은 완벽한 배우…프로페셔널하다"
중국 톱배우 장쯔이와 장백지가 장동건을 극찬했다. 촬영 현장에서 본 장동건은 상당히 프로페셔널했다는 것. 연기 열정이 남달라 영화 촬영장에서 귀감을 준 배우로 기억했다. 가장 훌륭한 한국 배우로 꼽기도 했다.
두 사람은 5일 오후 2시 부산 신세계 센텀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위험한 관계' 갈라 프리젠테이션에서 "장동건은 한국 영화배우 중 가장 프로패셔널하다"며 "촬영 내내 보여준 연기 열정이 대단했다"고 밝혔다.
장쯔이는 장동건의 책임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위험한 관계'가 장동건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고 영화에 임하더라. 굉장히 프로답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밤샘 촬영에도 대본 숙지를 쉬지 않는 식이었다. 장쯔이는 "장동건은 촬영이 길어질 때도 잠을 자지 않고 대사를 외우곤 했다. 그 모습에 놀랐다"며 "중국에서 영화 인터뷰를 할때마다 장동건의 프로다운 모습을 극찬하고 있다"고 했다.
장백지는 장동건의 성숙해진 연기력에 박수를 보냈다. 두 사람은 지난 2005년 영화 '무극'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사이. 그는 "아이 아빠가 돼서인지 눈빛이 성숙해졌더라"며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성숙한 남자 배우의 모습이었다"고 기억했다.
배우로서 완벽한 자세도 칭찬했다. 낯설었을 중국어 연기도 능숙하게 해냈다는 것. 장백지는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장동건은 그런 내색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위험한 관계'는 동명의 프랑스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한중 합작 영화다. 이미 전 세계에 수차례 리메이크됐으며 국내에서도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로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영화는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했다.
이번 영화에서 장동건, 장쯔이, 장백지는 삼각 관계로 등장한다. 장동건은 시대의 바람둥이 세이판으로, 장쯔이는 정숙한 미망인 뚜펀위로 출연한다. 장백지는 팜므마팔 재력가 모지웨이 역으로 등장, 극에 긴장감을 준다.
<사진=이호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