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 | 부산=김수지기자] 어두운 밤하늘 속에서도 빛이 났다. 여배우들이 블링블링한 드레스로 부산의 밤을 수 놓았다. 자체발광이 따로 없었다.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비프)가 4일 오후 6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레드카펫의 주인공은 역시나 여배우들이었다. 그들은 블링블링한 자체발광 드레스를 입어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김아중은 반짝이 드레스의 정석이었다. 회색의 롱 드레스 전체가 반짝였다. 덕분에 노출도, 액세서리도 필요하지 않았다. 또 타이트한 소재 덕분에 몸매 라인이 그대로 드러났다. 마치 인어공주를 연상케 했다.
박시연은 반짝이 드레스로 노련한 패션 센스를 보여줬다. 그는 반짝이가 뿌려진 검은 홀터텍 드레스를 입었다. 마치 드레스에 보석이 달린 듯 했다. 화려한 드레스를 고려해 액세서리를 하지 않은 점도 현명했다.
김사랑은 순백색 반짝이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섰다. 마치 우아한 웨딩드레스를 연상케 했다. 특히 드레스 밑 자락에 촘촘히 달려있는 큐빅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신 이미지에 어울리는 드레스 선택이었다.
수지 역시 반짝이 드레스로 우아한 매력을 발산했다. 하얀색 쉬폰에 플라워 장식이 돋보이는 드레스를 입었다. 여기에 은은한 반짝이 장식이 더해졌다. 이날 만큼은 아이돌이 아닌 여배우의 이미지가 물씬 흘렀다.
<사진=이호준·송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