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大阪)에서 규모 6.1 지진이 발생하면서 주요 여행사들이 최대 25일까지 출발하는 여행 상품에 한해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다만 여행사별로 환불 규정과 면제일이 달라 예약자의 정확한 확인이 요구된다.
오사카는 지난해 수도인 도쿄를 제치고 방일 한국인의 가장 많은 누계 숙박일수를 기록한 도시다. 특히 교토, 고베, 나라 등 간사이(関西) 지역 주요 도시와 연계한 관문지로서 인기를 얻고 있다
18일 오전 7시58분쯤 오사카부 북부 지방 지하 약 10㎞ 지점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오사카부 일대에선 최대 진도 6약(弱)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현재까지 사상자 등 인명피해 규모는 230여 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여행업계에 따르면 오사카부를 비롯한 간사이 지역 일대를 지나는 철도 및 전철 노선 가운데 상당수와 고속도로의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이로 인해 오사카를 비롯한 간사이 주요 도시로 떠날 계획이던 여행객들의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주요 여행사들은 최대 25일까지 오사카로 출발하는 여행상품만 취소 및 일정 변경 시 발생하는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하나투어는 25일 출발까지의 항공권을 제외한 오사카 여행 상품 취소 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개별 항공권은 항공사의 환불 지침에 따라 수수료를 청구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 상품 취소 시 발생되는 항공권 수수료를 먼저 여행사가 부담하고 있지만, 개별 항공권의 경우 플랫폼만 제공하고 있어 항공사 지침에 따라 수수료가 부과된다"며 "여기에 오사카 노선이 정상 운항하는 상황에서 항공사도 정확한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모두투어의 경우 개별 항공권까지 포함한 오사카 모든 여행 상품을 24일 출발 일정까지 환불하기로 했다.
참좋은여행은 항공사에 따라 상품 취소 수수료 면제 일을 다르게 하기로 했다. 에어서울을 이용하는 상품은 18일, 진에어 항공권 포함 상품은 24일까지 출발 일정만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한 여행업계 전문가는 "여행사나 항공사는 이번 오사카 지진처럼 피해 및 수습 등 상황에 따라 수수료 면제 기간을 확대하는 등 유동적으로 운영한다"며 "수수료 면제일은 또 변동될 가능성이 높아 여행자가 꼼꼼히 살펴봐야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사카부와 오사카관광국은 오사카의 관광에 관련된 정보를 알리는 '오사카 인포'에 지진 정보와 철도, 도로 등의 정보는 '오사카 방재넷'에서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자세한 사항은 일본정부관광국 한국어 홈페이지(www.welcometojapa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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