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수지기자] 영화 '피에타'의 베니스 영화제 수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황금 사자상 후보로 언급한 데 이어, 비공식 부문 '젊은 비평가상'을 받는 등 본상 수상에 청신호를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8일(한국시간) 새벽 12시 30분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린 '제 29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비공식부문인 '젊은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4년 영화 '빈집'으로 같은 상을 수상한 뒤, 8년만이다.
수상 후 김기덕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 상은 전세계 어떤 상보다도 값진 상인 듯 하다"라며 "이 상이 세계의 모든 젊은 관객과 영화 학도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과 감명이 되길 바란다"고 기쁨의 소감을 전했다.
'젊은 비평가상'은 대중과 평론의 중간 접점에 있는 이탈리아 미래 비평가들이 선택한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익일 이어지는 폐막식 공식 부문 수상에 큰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대중의 호감도도 판단할 수 있다.
앞서 해외 언론들도 '피에타'의 주요 부문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로이터 통신'은 7일 "김기덕 감독이 미국을 대표하는 폴 토마스 앤 더슨 감독과 수상을 향한 최종 레이스의 주자가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대상에 해당하는 '황금 사자상' 수상 가능성까지 내다봤다. '로이터'는 "김기덕은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동양 대표 감독이다"며 "큰 이슈를 모은 만큼 황금사자상의 유력한 주인공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 근거도 밝혔다. '로이터'는 "이번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초빙된 마이클 만 감독이 김기덕 감독을 직접 공식 경쟁 부문에 포함시켰다"라며 "황금사자상의 수상이 주효할 것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은 오늘(8일) 오후 7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