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방송 초반부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드라마 포스터 중 한 장이 바로 표절이라는 것인데요.

문제가 된 사진은 박서준과 박민영이 함께 계단에 앉아있는 사진입니다. 두 사람은 각각 수트와 드레스를 입고 있고요. 손에는 커다란 핑크색 솜사탕을 들고 있죠.

하지만 이 포스터와 똑같은 패션, 구도, 연출이 10년 전에 있었습니다. 바로 해외 매거진 '글래머' 2008년 2월호였죠.

이 화보의 주인공은 라이언 레이놀즈였습니다. 첫번째 데이트를 콘셉트로 해, 깔끔한 수트로 훈남 이미지를 연출했습니다.

'김비서' 포스터와 비교해보면 그 유사성이 더욱 한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박서준과 라이언 레이놀즈는 계단에 앉아있는 자세, 솜사탕을 들고 있는 손까지 유사합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표절 의혹을 내비쳤는데요. 이에 '김비서' 제작진은 "해당 포스터는 메인이 아닌 레퍼런스를 참고해 오마주한 온라인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잘못에 대해선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앞으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죠.

국내 드라마 포스터의 표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KBS '스파이'는 영화 '레옹'을, SBS '태양의 신부'는 영화 '백야행', SBS '타짜'는 '이스턴 프라미시스' 포스터를 표절해 논란이 됐습니다.

하지만 표절 논란 이후에도 제작진들의 반응은 대부분 같았습니다. 짤막한 사과문 입장을 내보내고, 이렇다 할 처벌은 받지 않죠. 경각심을 일으키기에는 너무나도 역부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