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데드풀2' 스포일러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데드풀2'가 이번에도 한국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데드풀만이 보여줄수 있는 B급 감성과 시원한 입담을 보여줬는데요.

특히 한국 관객들은 '데드풀2' 자막을 맡은 황석희 번역가에게 극찬을 보내고 있습니다. "데드풀의 입담을 한국식으로 잘 표현했다"는 것인데요.

현재 많은 관객들이 극찬하고 있는 의역은 총 2가지입니다. 직역으로 들어도 웃기지만, 그의 센스로 10배는 더 재밌어진 순간이죠.

1. 씨(호)박 새끼야

데드풀은 극 초반부터 시원시원한 액션을 선보입니다. 피가 난무하는 현장에서도 입을 쉬지 않고 놀리는데요.

이때 데드풀은 "pumpkin fucker"라는 말을 합니다. 서양권에서는 욕이지만, 한글로 직역하면 잘 와닿지 않을 수 있는데요.

이때 황 번역가는 이 대사를 "씨(호)박 새끼야"라고 번역합니다. 여기서 '호'는 다른 글자보다 조금 더 작게 넣는 센스를 발휘했죠.

2. 가족이 아니라 가X이야

데드풀은 유쾌한 모습과 달리 속으론 우울한 내면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식구, 소속감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는데요.

그의 마음을 잘 드러낸 대사는 바로 이것입니다. "Family is F word"라는 것이죠. 'F word'는 욕설을 비유한 것입니다.

한글 대사로는 "가족이 아니라 가X이었다"라고 의역됐습니다. 이쯤되면 황 번역가는 '언어의 마술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