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차트 조작을 해주는 업체 관계자들이 입을 열었습니다. 음원 상승과 1위까지 행해지는 구조와 금액 등을 설명했는데요.

12일 MBC-TV '뉴스데스크'에서는 음원 차트 조작에 대해 방송했습니다.

업체 관계자는 차트 조작 가능 여부에 대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50위까지 올리는 데 최소한 1,000만 원이 든다고 하는데요. 이 관계자는 "50위까지가 이렇다. 20위, 10위로 넘어가면 최소한 2배 이상 올라간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1위도 문제없다. 다만 수억 원이 필요할 뿐이다. 부르는 게 값이다. 1~3억 원 정도가 적정선이다. 실시간 1위를 찍는 거다"고 설명했습니다.

순위 조작 방법도 공개했는데요. '멜론'의 순위 집계방식을 해킹을 통해 알아냅니다. 이후 매크로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돌리는 거죠.

이 프로그램은 자동으로 다운로드 횟수와 실시간 노래듣기(스트리밍)을 반복해 순위를 올려줍니다.

하지만 멜론에서는 같은 아이디, 같은 컴퓨터에서 반복 클릭을 하면 이를 감지해 차단한다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개의 아이디와 IP 주소를 확보해야 합니다.

이에 돈을 받고 아이디를 판매하는 업체가 등장했는데요. 한 업체는 멜론 아이디를 1개당 2,500~3,000원에 판매했습니다.

IP주소를 파는 업체도 있습니다. 관계자는 "IP를 바꿔야 한다. 중소기업 네트워크 업체들과 같이 하거나 대량으로 IP를 산다"고 말했습니다.

멜론 측은 조작에 대해 알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멜론에서는 "인증 절차와 조작방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사진출처=MBC '뉴스데스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