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트라우마 때문에 알 수 없는 자해를 하는 강아지의 사연이 네티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TV '동물농장'에서는 강아지공장에서 자란 모모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모모는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강아지였습니다. 낯선 사람들에게도 살갑게 다가오는 애교 많은 성격이죠.

하지만 때때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데요. 방금 전까지 친절했던 강아지는 갑자기 자신의 꼬리를 향해 짖으며 물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모모는 꼬리가 없는 상태인데요. 주인은 "얼마 전에는 꼬리를 물어뜯어 피바다를 만들어놔 일부러 꼬리를 뗐다"고 밝혔습니다.

주인은 모모의 이상행동을 고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는데요. 간식을 주기도 하고, 물통 안에 콩처럼 작은 것들을 넣고 흔들어 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모의 성격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도 찾지 못했다며 속상해했습니다.

모모는 생후 2개월 시절 지금의 주인에게 분양됐는데요. 모모의 출생은 강아지 공장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는 이런 이상행동이 모모의 어린 시절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아지는 사회화 기간에 엄마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아야 한다. 만약 그런 걸 받지 못했다면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동물 행동 전문가는 주인에게 한가지 대처법을 알려줬습니다. "모모가 이상행동을 할때마다 안아들어 주인의 심장소리를 들려주면 된다"는 것입니다.

주인의 심장소리를 듣게 되면요. 모모는 그 소리에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이죠.

실제로 모모가 흥분할 때 이 행동을 하자, 모모는 금방 차분해진 모습입니다. 심지어 엄마의 품에 안겨 잠에 들 정도였죠.

전문가는 "모모가 이상행동을 할 때마다 주인에게 제지를 당했기 때문에 더 큰 스트레스를 받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모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사람들은 그에게 특별한 옷까지 입혔습니다. 바로 꼬리가 보이지 않는 긴 옷이었죠. 주인은 모모가 흥분할 때마다 모모를 안아드는 행동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그 결과, 모모의 행동은 많이 안정됐습니다. 며칠 뒤 다시 모모의 집을 찾아갔을 때, 모모는 자신의 꼬리를 보고도 물지 않았죠.

<영상출처=SBS-TV '동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