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얼리' 리더 박정아는 멤버들에게 '보살리더'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2001년 3월 데뷔해 1기부터 3기까지 활동하며 멤버들을 잘 보살폈는데요.

그녀의 리더십은 단순히 멤버들로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박정아는 지난 2011년 SBS-TV '달고나'에서 쥬얼리 1집을 만들었던 장대성 프로듀서를 만났는데요.

장대성 프로듀서는 데뷔 초 박정아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쥬얼리 멤버는 4명인데, 항상 식비는 6인분이 나왔다. 박정아가 항상 2인분을 먹었다"고 말했는데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끼니를 스스로 해결하고 들어갔는데요. 아버지에게 걱정을 끼쳐드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쥬얼리가 크게 성공하자, 박정아가 가장 먼저 회사에 건의한 게 있다고 합니다. 장 프로듀서는 "박정아는 자신과 같은 어려운 상황의 후배들을 위해 대표님께 직접 문제를 건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추진한 일은, 현재까지도 큰 도움이 되고 있는데요. 소속사의 연습실을 개선했고요. 연습생들과 후배들이 눈치보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는 사내식당까지 구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당시 국내 엔터테인먼트로는 최초의 일이었다고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015년 출연한 MBC-TV '세바퀴'에서는 "쥬얼리 활동 당시에는 의상도 전부 제작이었다. 매번 똑같은 옷을 입고 올라가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박정아는 다른 그룹들과 달리 똑같은 옷만 입어야 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내 돈은 안 받을테니, 그 돈으로 의상을 제작해달라고 회사에 말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심지어 매니저들의 처우까지 케어해주기도 했는데요. "당시 매니저들은 상당히 박봉이었다. 차 사고가 나면 그 많은 수리비를 혼자 내야했는데, 행사비로 매니저를 도와주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제국의 아이들' 김동준은 선배 박정아의 미담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누나가 계시지 않았다면 지금의 제아는 없었다. 소속사 건물 4개 중 2개는 누나가 세운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