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유저가 여자 쇼트트랙 김아랑 선수를 신고했습니다

이 유저는 지난 18일 일베에 '쇼트트랙 세월호 IOC에 신고 완료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문제로 삼은 것은 김아랑 선수의 노란 리본 스티커입니다. 김아랑 선수는 지난 17일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출전 당시 헬멧 뒤쪽에 세월호 리본 스티커를 붙이고 경기에 임했는데요.

일베 유저는 "김아랑 선수가 노란 리본을 달고 나온 것을 발견했다. 한국에서 이것은 4년 전 사고인 세월호 사건에 추모의 의미를 넘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리본은 보수적 색채를 가진 사람들을 공격하는 의도로 사용되고 있다"며 "저 선수는 추모였다고 변명하겠지만, 이것은 정치적 도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IOC는 김아랑 선수에게 단순히 경고 차원으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평화의 화합의 무대인 올림픽을 망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응하는 제재를 가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2014년 IOC 제3차 조정위원회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묵념을 한 바 있습니다.

당시 구닐라 린드버그 IOC 조정위원장은 "노란 리본은 위로의 뜻을 전하기 위한 표시"라며 "한국에 왔을 때 사고에 대해 슬퍼하는 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애도의 ㄸ스을 표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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