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가 지난달 15일(현지 시각) 아내가 잠든 사이 어린 딸을 성폭행한 후 살해한 아빠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그는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는데요.
영국 남성 폴 워싱턴(49)은 지난 2012년 생후 13개월의 딸 포피 워싱턴을 성폭행했습니다.
아내는 1층에서 잠들어있었습니다. 폴은 2층으로 향했죠. 이내 딸을 성폭행했습니다. 우는 딸의 얼굴 위로 이불을 덮고, 질식사하게 했죠.
그리고는 아내에게 달려가 “지금 당장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고 울부짖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속은 채, 딸의 죽음을 맞이했죠.
병리학자 앨리슨 아머는 "아이의 허벅지에는 심각한 멍이 들어있었다”며 “장이 파열된 흔적도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폴이 범인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폴은 묵비권을 이용해 모든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죠.
결국, 폴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습니다. 오히려 “경찰을 고소하겠다”며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내는 “폴이 범인임이 확실하다”며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다. 답답하다. 5년간 재판을 하는 나는 지옥에서 사는 기분이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그녀는 “‘사건 당일 아이를 내 옆에 두고 잤더라면’이라는 생각을 늘 한다. 너무 끔찍해서 잠 못 이룬다”고 호소했습니다.
현재 영국 현지에서는 해당 사건의 재수사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