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는 음식을 맛없다고 쓴 게 그렇게 잘못인가요?"
20대 여성 네티즌이 배달 어플에 남긴 후기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사연을 전했습니다. 그녀는 지난 11일 한 포털 사이트에 장문의 사연을 남겼는데요.
그녀는 지난 10일 새벽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마침 배가 출출해 배달 어플로 근처 닭발 전문집에서 불족발을 시켰죠.
하지만 불족발의 상태는 너무나도 형편없었다고 하는데요. 특히 계란찜에서는 쉰내가 났다고 합니다. A씨는 "웬만해서 다 먹는 스타일인데, 그건 두 세입 먹다 너무 맛이 없어 버렸다"고 설명했죠.
그리고 나서 후기를 쓰게 됐는데요. 그녀는 5점 만점에 별 하나를 주고 댓글을 썼습니다. "계란찜에 쉰내가 났고, 주먹밥이 제일 맛있었다"고 말이죠.
사건은 다음날 새벽부터 발생했습니다. 그녀는 새벽 한 시 반 쯤 모르는 번호로 전화를 받게 됐는데요. 전화를 받자 상대방은 대뜸 자신의 집주소를 술술 읊었다고 합니다.
A씨는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어제 시켰던 가게 사장이었죠. 사장은 A씨의 말을 듣고 "우리는 다른 가게처럼 미리 만들어서 팔지 않는다"고 해명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내가 느끼기엔 후기를 지워달라고 전화를 한 것 같아서 사장님께 후기를 지우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는데요. 사장 또한 "지워주면 좋다"고 말하며 전화를 마무리지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A씨의 지인은 사연을 듣고 "그것 때문에 새벽에 전화를 하냐", "지우지 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A씨 또한 생각해본 결과 지우지 않는게 좋겠다고 판단해 그냥 지우지 않았죠.
그리고 집 앞에 도착했을 무렵, A씨는 자신의 핸드폰에 또 같은 번호로 부재중이 찍혀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A씨는 거기서부터 화가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죠.
그녀는 "최근 배달 어플 후기 사건도 생각나면서 겁이 났다"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사장은 그녀에게 또 전화를 걸어 "후기를 지운 게 맞냐"고 말했습니다.
밤늦게 전화를 여러차례 한 것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후기를 올리면 가게 이미지 손해가 크다"며 "어제 새벽에 시켰길래 오늘 새벽에 전화한 거다"는 말만 했죠.
협박도 서슴지 않았는데요. A씨는 "제가 아무리 쉰내가 나서 쓴 거라고 해도 사장은 내가 악의적으로 쓴 것 같이 말하더라", "다른 후기와 많이 다르면 나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죠.
A씨는 두려움에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하지만 꿋꿋이 할 말은 이어갔죠. "내가 소비자 입장에서 별로라고 느낀 걸 쓴 건데 도대체 왜 그러냐", "새벽에 전화하는 게 맞냐"고 맞받아쳤죠.
결국 A씨는 지친 마음에 후기를 지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때 사장이 자신의 후기에 댓글을 쓴 걸 뒤늦게 보게 되는데요.
사장은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습니다. "방금 전 통화했는데 우리는 바로 주문 후 조리한다", "약속하신대로 실천해라"고 말했죠.
잠시 뒤에는 댓글을 다시 수정했는데요. "상당희 악의적인 리뷰로 보인다"라는 말도 적었죠.
현재 A씨는 어플 콜센터에 전화해 문의까지 넣은 상태입니다. "배달용 외에 전화하는 건 불법이라면서 사장에게 이야기를 한다던데, 솔직히 어영부영 끝날 것 같아 글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죠.
네티즌들은 그녀가 이용한 배달 어플에 대해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또 "후기를 계속 쓰고, 소비자실에 전화해 다신 그런 일이 없도록 항의하라"고 조언했죠.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