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수지기자] "앨범 진행은 사실…최선 다해 변제하겠다"
신정환 측이 문제의 '1억'에 대한 사용처를 밝혔다. 연예인 지망생 A군의 앨범 진행 및 작업에 썼다는 것. A를 가수로 만들기 위해 앨범을 준비한 건 사실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단, 결과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해당 금액은 하루 빨리 변제하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신정환의 한 측근은 17일 오후 '디스패치'와의 통화에서 "지난 2010년 A씨의 부모로부터 앨범 제작 의뢰를 받았다. 진행비 명목으로 1억 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며 인정했다.
그는 이어 "당시 신정환은 제작자의 꿈을 키우고 있던 시기였다"면서 "실제로 앨범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작곡가도 만나고 다니는 등 곡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측근에 따르면, 앨범 작업은 필리핀 도박 사건이 터지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신정환이 불법 도박 혐의로 수감되면서 앨범 제작이 잠정 중단됐다는 것.
그는 "도박 사건으로 모든 앨범 진행이 중단됐다. 게다가 A씨 역시 군대에 입대했다. 약 2년간의 공백이 생겼고, 앨범 제작은 자연스레 딜레이됐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문제의 1억 원은 순수하게 앨범 진행비로 사용됐을까.
'디스패치' 취재 결과, 신정환은 A씨의 부모로부터 총 1억 2,500만 원을 받았다.
그 중에 1억 원은 앨범 작업에 필요한 진행 경비로 사용됐다. 녹음실 임대료, 운영비, 작곡가 섭외비 등에 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500만 원은 앨범 제작비용에 쓰였다.
신정환 측은 "당시 필리핀을 갔을 때, 돈을 들고 간 게 아니다. 현지에서 환전상에게 빌려쓰다 문제가 됐다"면서 "A씨의 부모에게 받은 돈은 절대 도박에 유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10년의 일이다. A씨의 부모는 4년이 지난 2014년, 신정환을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이번 사건에서 대중이 가장 중요한 궁금하게 여기는 부분 중 하나다.
신정환 측은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잘못이라 답했다. 이 관계자는 "출소 이후에도 앨범을 준비했다. 곡도 나왔다"면서 "그러나 A씨 측이 만족하지 못한 것 같다. 죄송하다"고 털어놨다.
때문에 신정환은 사건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앨범 진행비 명목으로 받은 1억 원에 대해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변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결국 결과물이 중요한 것 아니겠냐"면서 "앨범 제작 과정 등을 떠나, 1억 원을 변제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지금 상황이 안좋지만 최선을 다해 갚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정환은 최근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그는 지난 2010년 A씨의 데뷔를 돕겠다는 명목으로 약 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 고소인 조사는 마친 상태다.
신정환 소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중부경찰서는 "신정환 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소환 조사 이후에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