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강내리기자] 1시간, 2시간, 그리고 3시간…. 그렇게 하나 둘 씩 지쳐갈 때, '파격의 아이콘'은 꿈처럼 나타났습니다. 레이디 가가의 입국 퍼포먼스는 인고의 기다림을 보상하기에 충분했죠. 역시인내는 쓰고, 가가는 달았습니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26)가 지난 20일 오후 8시 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오는 27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위해서였죠. 2번째 한국방문에는 2배의 깨알재미가 있었습니다.
가가의 한국 방문 첫날, 공항에서 호텔까지. 화려했던 6시간을 '디스패치'가 잡았습니다.
◆ 호기심 가가 = 저녁 9시. 가가의 의전차량이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앞으로 도착했습니다. 월드스타의 위엄을 보여주 듯 수 많은 경호인들이 그를 둘러쌌죠. 그런데 가가의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창 밖을 바라보고 있더군요.
표정 하나하나가 깨알같았습니다. 해외 프로모션, 그 어디에서도 흔히 볼 수 없었던 표정이었죠. 가가는 호텔 앞에 늘어선 팬과 취재진들을 발견하고 놀란 눈치었습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살짝 벌린 채 밖을 두리번 거리더군요.
◆ 사또도 홀릭= 가가의 매력이 시대를 초월했습니다. 2012년판 사또가 호텔에서 가가를 반기더군요. 사또와 가가가 만나다니…. 정말 가가가 한국에 온 것이 실감이 나더군요. 묘한 만남이었습니다.
이 사또, 가가의 무한 팬서비스에 반한 모양입니다. 내내 근엄한 표정을 지키더니 이내 입꼬리가 올라갔습니다. 가가의 깨알 팬서비스 마다 함박 웃음을 지으며 좋아하더군요. 가가의 인기는 시대도 초월하나 봅니다.
◆ 문신 가가= 가가의 백리스 드레스 사이로 문신도 볼 수 있었습니다. 왼쪽 등쪽에 자리잡고 있었죠. 걸을 때 마다 문신이 조금씩 드러났습니다. 화이트 롱 드레스와 화려한 문신 매치가 매우 색달랐습니다.
패션은 화려했습니다. 펄 가슴라인이 깊게 파인 드레스를 입고 섹시미를 뽐냈습니다. 여기에 머리 전체를 돌돌 말아 올린 업 헤어스타일로 개성을 더했죠. V라인으로 깊게 파진 뒤태에서도 섹시미가 느껴지더군요.
◆ 19금 가가 = 가가의 한국 공연은 내한 전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19금 판정'을 받아 공연 관람의 자율성에 대한 논란을 촉발시켰죠. 가가는 직접 "아마도 한국 정부가 마음을 돌릴지 모른다"는 메세지로 판정 조정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었는데요.
팬들의 아쉬움도 컸습니다. 공항에서는 유난히 고등학생 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요. 그 중 한 여고생은 "공연이 '19금'이라 가가를 볼 기회가 없어 공항을 찾았다.다행히 가가가 친절히 사인도 해주고, 사진도 찍어줬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군요.
◆가가 빙의 = 그 가수의 그 팬이었습니다. 가가를 좋아하는 팬들이 공항에 모여 코스프레를 벌이더군요. 누가봐도 가가를 따라하는 듯 보였죠. 여기에 특유의 손모양으로 가가를 기다렸습니다.
가가의 트레이드 마크인 금발 리본 헤어부터,섹시한 미니드레스까지 완벽히 재현한 모습이었습니다. 액세서리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장갑과 킬힐로 포인트 주는 것도 잊지 않았더군요. 코스프레의 결정판이었습니다.
◆ 패드 가가 = 가가는 월드스타급 매너를 자랑했습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팬들이 있는 곳이라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습니다. 싸인은 기본, 팬들과 악수를 나누거나 사진을 찍는 등 팬서비스의 정석을 보여줬습니다.
포즈도 막힘이 없었습니다. 이중 가장 눈에 띈 것은 손키스를 날리는 액션을 취할 때였습니다. 주위를 둘러싼 팬들을 바라보며 수시로 손키스를 날렸죠. 물론 얼굴에는 은은한 미소를 띈 채였습니다.
<사진=김용덕·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