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도쿄)=장호준 통신원] 포미닛의 '쩍벌춤' 논란으로 걸그룹의 의상과 안무 등 선정성 논란이 또다시 가열되고 있다. 최근 일본 역시 너무 야해지는 방송 때문에 비난 여론이 만만치 않다.
선정적인 방송의 선두주자는 아이돌 관련 프로그램들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1시20분부터 30분간 일본TV에서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 '아이돌의 구멍'이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여성 아이돌 몇명씩 게임을 벌이는데 탈락하면 다음에 출연하지 못한다. 지난 10일 방송분에서는 그라비아 아이돌들이 '얼굴에 밀가루 뿌리기' 게임 등을 하면서 수영복에서 코스튬 플레이 복장까지 입었다.
문제는 게임을 하는 와중에 성인방송을 방불하는 장면들이 쏟아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이들들이 경쟁적으로 섹시포즈까지 연발했다.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일부에서는 "너무 섹시하다" "남자들에게 즐거운 프로그램이다" "HDTV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 프로다" 등등의 찬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대부분은 "대지진과 방사능 공포로 흉흉한 분위기에서 이런 방송은 너무하다" "너무 야해서 불쾌할 정도다" 등 비난을 서슴치 않았다.
10일 방송내용을 놓고 일본 네티즌 간에 뜨거운 설전이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과연 이 논쟁이 프로그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국 걸그룹의 선정성 논란은 일본에 비해 한수 아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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