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서보현기자] MC몽(본명 신동현·32)이 고의 발치 의혹에서 벗어났다. 재판부가 군면제를 위해 고의 발치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한 것. 법원은 6차례에 걸쳐 입영을 연기를 한 것에만 대해서만 죄를 물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임성철 판사는 11일 오후 2시에 열린 1차 공판에서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발치했다는 확신이 들 정도의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범죄 사실의 증명이 없는 때에 해당, 병역법 위반 혐의는 무죄다"라고 무혐의 이유를 밝혔다.
10개월의 지리한 진실게임 끝에 '법'은 MC몽의 손을 들어줬다. MC몽은 병역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병역기피'라는 족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이제 남은 것은 대중의 심판이다. MC몽은 대중의 용서를 받을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다. 실제로 MC몽의 공판 결과가 발표된 직후에도 여론의 반응은 싸늘한 편이다. 대중들은 여전히 색안경을 쓰고 MC몽을 바라 보고 있다. 무죄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의견은 적었다.
의혹과 관련된 의심이 확실히 풀리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여러 곳의 치과에서 발치한 점, 발치 후 임플란트를 하지 않은 점, 인터넷 게시판에 군면제 여부에 대한 질문을 남긴 점 등 핵심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청담동에 사는 김지혁(26) 씨는 "솔직히 재판부의 판결이 100% 납득가지 않는다"며 "무죄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의혹이 남아있다. 물증은 없지만 정황상 고의 발치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냐"고 말했다.
게다가 MC몽의 명확한 해명도 없는 상황이다. MC몽은 여러 곳의 치과에서 치료 및 발치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스케쥴 상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 외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유를 대지 못했다. 대중들이 여전이 의심을 풀지 못하는 이유다.
현재 대중들은 MC몽이 수차례 입영을 연기한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고의로 입영을 연기한 뒤 군면제를 받은 것 자체가 병역 회피의 근거가 아니냐는 것. MC몽은 지난 2004년부터 총 6차례에 걸쳐 입영 시기를 늦춘 바 있다. 7급 공무원 시험, 해외 출국 등을 이유로 들거나 250만원의 댓가를 치르고 만든 허위 재원 증명서를 제출하는 식이었다.
이 점은 재판부에서도 죄를 인정받았다. 법원은 "의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7급 공무원 시험, 해외 출국 등을 이유로 입영을 연기했다"고 유죄를 판결했다. 결국 MC몽은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상수동에 사는 전수미(30) 씨는 "입영을 수 차례 연기한 행동은 군면제를 위한 것으로 오해할 만 하다"며 "6차례나 연기한 것을 몰랐고 불법인지 몰랐다는 MC몽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잘못을 시인하기보다 변명부터 늘어놓는 것이 실망스럽다"고 아쉬워했다.
공판 후 MC몽은 "연예인이기 때문에 대중에게 인정되는 법률적인 지위에서 예외적으로 취급되거나 확정되지 않은 사실이 마치 진실인양 보도돼선 안된다"며 "이번 재판 과정은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될 것 같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MC몽은 지난 10개월 내내 억울함과 결백함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대중의 의문은 100%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법원의 판단과 그의 사과에도 불구, 몇가지 남은 의혹이 풀리지 않는 이상 MC몽이 대중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