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정신과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이빨을 뽑은 의사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헨리 코튼(1876~1933)인데요.

그는 신체 부위가 감염되면, 피를 통해 뇌로 퍼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신 질환은 이 때문에 생긴다고 믿었죠. 이에 '국소 감염 치료법'을 주장했는데요.

헨리 코튼은 실제로 환자들의 이빨을 뽑았습니다. 1921년 1년 동안 총 6,472개를 뽑은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1명당 10개 꼴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환자가 나아진 경우는 없었는데요. 그는 이에 위나 고환 등 다른 부위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방법으로 85%를 고쳤다고 보고했죠.

하지만 죽어가는 환자들의 수는 늘어만 갔는데요. 추후 본격적으로 조사가 들어간 결과, 그의 보고서에는 엄청난 오류가 있었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헨리 코튼은 병원장을 그만둘 때까지 계속해서 해당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그와 조수들은 약 11,000개가 넘는 이빨을 뽑았는데요.

총 645건의 수술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장애를 가지고 살게 됐습니다.

<사진출처=MBC,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