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spatch=서보현기자] 최근 주목받은 드라마의 공통점은 리얼리티다. SBS-TV '추적자'와 '유령' 등이 사실적인 묘사로 공감을 샀다. 반면 판타지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KBS-TV '빅'은 외면 당했고 MBC-TV '닥터진'은 '신사의 품격'에 밀려났다.
판타지 드라마의 잇따른 실패. 이때 SBS-TV '신의'가 역습을 예고했다. 초강력 판타지로 시심을 자극하겠다는 각오다. 상상초월 캐릭터와 업그레이드된 CG를 자랑했다. 볼거리가 풍성해 신선함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의'가 내세운 매력 3가지를 정리했다. 판타지와 로맨스 등이었다. 기존 사극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코믹 요소를 강화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엿보였다. 또한 고려시대 배경이지만 21세기 한국 사회를 풍자하는 요소도 엿보였다.

◆ 판타지='신의'는 김종학 PD의 야심작이다. 약 3년의 준비기간을 가졌을 정도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판타지. 타임슬립 설정에 신공을 쓰는 캐릭터를 더했다. 만화에서나 가능할 법한 이야기를 보여줄 계획이다.
연출에서도 판타지 기법을 적극 활용한다. CG는 기본이다. 극 중간 애니메이션을 넣기도 했다. 상상력을 자극시키고 다양한 볼거리를 주기 위해서다. 김종학 PD는 "기존 드라마와는 다르다.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에피소드는 코믹하게 넘겼다. 김희선은 "설정 자체가 리얼리티가 없다"면서도 "다만 소소한 에피소드를 현실적으로 했다. 고려 사람들이 영어 등을 하늘의 언어로 여기는 식이다. 그게 더 리얼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 사회풍자=배경은 고려시대다. 하지만 말그대로 배경에 불과하다. 드라마 속 메시지는 21세기 한국사회에 날리는 일침이다. 이 시대가 원하는 진정한 정치인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렇다. 날카로운 사회 풍자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종학 PD는 "나라의 아픔과 고통을 없애는 것이 진정한 신의라 생각한다"며 "드라마를 통해 진정 우리가 원하는 대통령상을 보여주려 한다. 이런 대통령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공민왕(류덕환 분)이 그 중심에 있다. 극중 공민왕은 유약한 인물에서 진정한 왕으로 성장하는 인물이다. 류덕환은 "이런 식으로도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공민왕이 성장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로맨스=로맨스도 강화했다. 기존 사극이 애틋한 멜로에 가까웠다면 '신의'는 로코에 가깝다. 남녀 주인공이 티격태격하는 식이다. 달달한 애정표현도 기대할 만 하다. 한결 가벼워진 사극이라 할 수 있다.
김희선과 이민호는 로맨스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민호는 "나이차 때문에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막상 호흡을 맞춰보니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나왔다. 굉장히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캐릭터도 조화롭다"고 자랑했다.
멜로에 코믹 요소를 강화한 점도 인상적이다. 김희선은 "김종학 PD가 늘 강조하는 것이 있다"며 "시청자들이 5분마다 웃을 수 있게 만들자고 했다. '신의'는 통통 튀는 사극이다.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이호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