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슈퍼 보이스'"…손승연, '엠보코' 최종 우승

기사입력 : 2012-05-12 09:54

 

 

[Dispatch=강내리기자] "손승연 씨, 시간이 많이 흘러 나이가 들어도 지금과 같은 보이스를 갖고 있다면, 성대 기증 해줄 수 없을까요?" ('엠보코' 中 강타)


단 하나의 '슈퍼 보이스'가 탄생했다. '절대고음' 손승연(20)이 '보이스 코리아' 최종 우승자가 됐다. 예선전부터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강력한 우승자로 손꼽히던 손승연은 결승전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결국 '단 하나의 보이스'가 됐다.


지난 11일 오후 11시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엠넷 '보이스 코리아' 결승전이 열렸다. '톱4' 우혜미, 손승연, 유성은, 지세희가 최종 우승을 놓고, 최종 승부를 펼쳤다. 네 사람은 120분간 각각 신곡과 자유곡 총 2곡을 부르며 열띤 경쟁을 벌였다.

 

 


1라운드는 '신곡' 대결. '신승훈 팀' 손승연은 첫 주자로 나와 '미운오리새끼'를 불렀다. 번번히 가요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자전적으로 풀어냈다. 노래 후반부에는 전매특허인 폭발 고음을 선보여 기립박수를 받았다.


유성은은 신곡으로 '게임오버'를 불렀다. 펑키한 리듬에 락적인 요소를 가미한 감각적인 곡이었다. 그동안 알앤비 곡을 주로 부른 그녀의 모습과 정반대였다. 무대 연출도 파격적. 블랙 가죽진을 입고, 섹시한 지팡이 댄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길 코치팀' 우혜미는 발랄한 분위기의 댄스곡 '러블리' 무대를 처음 선보였다. 자신의 개성 넘치고, 자유분방한 이미지와 딱 맞는 곡이었다. 검정색 미니 드레스에 독특한 헤어밴드를 쓰고, 개성있는 음색을 뽐냈다. 여기에 앙증맞은 안무가 더해져 깜찍했다.


마지막으로 '강타 코치팀' 지세희는 발라드곡 '멍하니'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지세희는 특유의 애절한 보이스를 드러냈다. 초반부엔 절절한 감성을 전했고, 후반부에는 특이한 음색으로 고음을 소화해 감정을 극대화했다. 노련한 무대 운영능력이 돋보였다.

 

 


2라운드는 자유곡 대결이었다. 손승연은 신승훈이 추천한 윤복희의 '여러분'을 불렀다. 스무살 소녀가 부르기에는 감정 표현이 결코 쉽지 않은 곡. 이번엔 신승훈의 코칭 능력이 빛을 발했다. 손승연은 고음 대신 감성에 집중하며 또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두번째 주자로 나선 유성은은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를 불렀다. 유성은은 원곡과 달리 특유의 알앤비 감성으로 노래를 소화했다. 절절한 감성과 무게감 있는 보이스로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백지영 코치식 애절함을 그대로 이어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우혜미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필승'을 불렀다. 이는 우혜미가 준결승전부터 파이널 라운드 곡으로 부르고 싶다고 강력하게 어필한 곡. 이날 우혜미는 "재미있게 놀도록 도와달라"고 관객들에게 외친 뒤, 함께 뛰고 호흡하며 콘서트 같은 무대를 연출해냈다.

 
대미는 지세희가 장식했다. 지세희는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세상'을 불렀다. 라이브 카페 가수로 오랫동안 활동한 경험이 빛을 발했다. 안정적인 보이스와 풍부한 감성 표현으로 객석의 박수를 받았다. 중장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노래를 마무리했다.

 


결승 결과는 어느정도 예측 가능했다.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34%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오른 손승연의 우승이 예상됐다. 반전도, 이변도 없었다. 결국 손승연은 문자 투표에서도 최종 1위를 기록하며 합산 결과 최종 우승자로 호명됐다. 1라운드 신곡 대결 후 문자투표에서 유성은이 1위를 잠깐 기록하며 선전하기도 했지만,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종 우승 후 손승연은 "목소리 하나만 가지고 평가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고마웠다. 노래를 좋아해서 여러 대회를 많이 다녔다. 하지만 1등을 해본 적은 별로 없었고, 떨어지기 일쑤였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했다. 정말 감사하다"며 눈물을 떨궜다.


손승연의 코치였던 신승훈은 "처음부터 우승할만한 재목이라 생각했다. 보는 사람도 집중할 수 밖에 없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정확한 가사 전달과 타고난 성대가 최대 장점이다.천재 디바가 될 수 있는 소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자의 우승에 기뻐했다.


신승훈 코치 말처럼 손승연은 '엠보코' 내내 타고난 기량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다. 특히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고음으로 관객들을 전율케하며 매 방송 기립박수의 주인공이 됐다. 결국 손승연은 20살, 어린 나이에 우승을 차지하며 또 하나의 신데렐라가 됐다.

 

<사진=민경빈기자>

 

 


 


<글=나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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