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사유리가 성희롱 경험을 고백했습니다. 과거 원로가수 A씨와의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사유리는 지난 2일 방송된 EBS-1TV '까칠남녀'에 출연했습니다. 이날 역대 최악의 성폭행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MC진은 직장 상사에게 성희롱을 당한 여성의 사연으로 토론 중이었는데요. 사유리는 "나 역시 연예인 되고 나서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먼저 사유리는 사건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녹화 중 쉬는 시간이었다. 엄청 유명한 원로 가수 선배님, 남자분과 쉬는 쉬간에 커피를 마셨다"고 말했습니다.

원로가수 A씨는 사유리에게 성적인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사유리는 "선배님이 '사유리 너 일본 사람이잖아. 솔직히 말해. XX 몇 명이랑 했어'라 묻더라"고 전했죠.

사유리는 당황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제가 못 알아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배님한테 '예?' 라고 다시 되물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A씨의 만행은 계속됐습니다. 사유리는 "그 선배가 '말해봐. 몇 명 했어?'라고 계속 묻더라. 몇 명이랑 했냐고 5번이나 물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유리는 "처음에 난 웃고 있었다. 집에 가서 시간이 지나고, 왜 화가 난다고 재수없다고 말을 안 했을까 후회가 됐다"고 털어놨는데요.

아직도 A씨에 대한 상처가 지워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유리는 "시간 지날 때마다 그 사람 볼 때마다, 기분 나쁘고 더럽다. 지금 더 상처가 됐다"며 말을 마쳤습니다.

<사진출처=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