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KBS-2TV '학교2017'이 쓸쓸한 종영을 맞았다. 초반부터 부진했던 시청률. 끝내 4% 대 초라한 성적으로 마감했다.

'학교2017' 16회가 지난 5일 전파를 탔다. 이날 현태운(김정현 분)은 자신이 X(학교 비리를 해결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밝혔다. 라은호(김세정 분)도 "제가 공범"이라며 손잡았다.

결말은 해피엔딩. 태운은 아버지 현강우(이종원 분)의 비리 영상을 경찰에 넘겼다. 현강우는 아들의 진심을 깨닫고 잘못을 뉘우쳤다. 이어 태운 부자는 시골 학교로 내려갔다.

태운과 은호의 풋풋한 로맨스도 계속됐다. 둘은 각자 다른 학교를 다니는 상황. 그럼에도 종종 달달한 만남을 이어갔다. 은호는 애교만점 여친이었고, 태운은 듬직한 남친이었다.

하지만 시청률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최종회에서 4.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한 것. 이전 15회(4.1%)보다 0.5% 올랐지만 동시간대 드라마 중 꼴찌였다.

드라마는 초반부터 공감을 얻지 못했다. 시청자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에피소드에 의문을 표했다. 학교가 X라는 존재에 좌우되는 등 만화 같은 설정이 그 대표적인 예.

그래서일까. 1회 5.9%로 시작, 2회부턴 늘 4%대 고정이었다. 이전 시리즈인 '학교2013'과 비교해도 좋지 않은 성적이다. '학교2013'은 15% 대 시청률을 유지했었다.

단, 그래도 건질 것은 있었다. 신인 연기자들의 가능성이다. '구구단' 김세정은 첫 주연작을 매끄럽게 해냈다. 씩씩하고 해맑은 소녀 은호를 나무랄 데 없이 연기했다.

신예 김정현의 활약도 돋보였다. 가슴 속에 상처를 간직한 반항아 캐릭터에 빙의했다. 김세정과의 밀당 로맨스도 섬세하게 소화했다.

한편 이날 경쟁작 SBS-TV '조작'은 27회 10.3%, 28회 12.2%를 기록했다. MBC-TV '왕은 사랑한다'는 31회 6.6%, 32회 7.3% 성적을 거뒀다.

<사진출처=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