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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에게 당했어요"…술자리 성폭행 신고의 전말

[Dispatch=김지호기자] 지난 6일 새벽, 남자 3명과 여자 3명이 모였다.

A : 아이돌, B : A의 친구, C : A의 선배.

D : 고소인, E : D의 친구, F : E의 친구.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소형 아파트. 남자 셋과 여자 셋이 만났다. 이들은 술을 마셨고, 게임을 했다. 그러다 관계도 가졌다.

오전 8시 50분, D가 눈을 떴다. 술에서 깨어나자 새벽 일이 기억(?)났다. 그녀는 112에 전화를 걸었고, 성폭행 피해를 호소했다.

"아이돌 A씨를 포함, 2명의 남성에게 강간을 당했다." (D양)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이 출동했다. 수사가 진행되자, 속보가 전해졌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집단 성폭행 혐의로 고소됐다"는 소식이었다.

이것이 바로, 아이돌 성폭행 논란의 시작이다.

고소인 D는 진술 조사 과정에서 몇 차례 말을 바꿨다. "아이돌 A에게 당했다"고 했다가, "A는 아니었다"고 번복했다.

경찰은 민첩하게 움직였다. D의 진술과 상관없이 A와 B·C 모두를 소환했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E·F도 불렀다. 참고인 조사였다.

현장에서 증거물도 수집했다. 우선 아파트 출입구 등 인근 CCTV를 확보했다. 현장에서 나온 성관계 증거물도 찾았다. 이를 국과수에 보냈다.

그리고 23일, 경찰은 무혐의로 결론냈다. A·B·C 등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했다.

"남성 2명과의 성관계는 확인이 됩니다. 그러나 강제성을 입증할 증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경찰)

아이돌 A와 친구 B, 선배 C는 왜 이 사건에 휘말렸을까. 이들이 혐의를 벗게 된 결정적 증거는 무엇일까. 그날 밤을 다시 살펴봤다. 사건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했다.

① 남녀의 성비는, 3:3이었다. 남자는 아이돌 A와 친구 B, 선배 C다. 여자는 선배 C의 지인들. 그렇게 남자 셋과 여자 셋이 역삼동 한 아파트에 모였다.

A는 지난 2010년 데뷔했다. 유명 보이그룹에서 보컬을 맡고 있다. 솔로앨범도 낸 적이 있다. A와 B는 선배 C의 전화를 받고 역삼동으로 향했다.

"C의 집에 여자 3명이 놀러 왔습니다. C는 후배인 A·B를 불렀고요. 그렇게 3:3 술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관계자)

분위기는 금새 달아 올랐다. 6명은 술마시기 게임을 했다. 19금 벌칙도 있었다. 자신의 신체를 노출하기도 했다. 농도있는 스킨십도 거침없이 이루어졌다.

② 게임은 벌칙을 낳았다. 벌칙은 스킨십, 스킨십은 성관계로 이어졌다. 이 때만 해도, 아침의 악몽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적어도, 뜨거운 시간이었다.

사건 관계자에 따르면, A와 D가 먼저 방에 들어갔다. 강제성은 없었다고 전해진다. 오히려 D가 A를 유혹했다는 전언. A는 D와 관계를 끝내고 집으로 향했다.

B와 E는 다른 방에 머물렀다. 합의 하에 관계를 맺었다. B는 이후 집으로 갔다. D는 여전히 만취 상태였다. 아이돌 A가 떠난 뒤에, 선배 C와 잠자리를 가졌다.

"술을 마시면서 게임을 했습니다. 스킨십을 하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성관계로 이어졌고요." (동석자 경찰 진술)

③ 원나잇 스탠드는, 이날 오전 강간 사건으로 둔갑했다. D가 112에 신고를 하면서 부터다. 그녀는 아이돌 A와 선배 C를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했다.

"D가 눈을 떴을 때, C가 옆에 있었습니다. A와 관계를 나눴는데 다른 남자가 있으니 강간이라 생각한 모양입니다." (관계자)

D는 아이돌 A와 일반인 C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A는 강제성이 없었다고 말을 바꿨다. 대신 B와 C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는 합의 하에 진행했다고 말했다. B는 D와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C는 성관계는 가졌지만, 강제성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④ 성폭행 사건의 경우 진술의 일관성이 중요하다. 하지만 고소인 D의 주장은 오락가락했다. 반면 피고소인 및 동석자 진술은 일관됐다. 강제성은 없었다는 것. 

물론 (고소인의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입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경찰은 진술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유의미한 증거를 꽤나 수집했다.

핵심 증거로는, 아이돌 A가 사용한 피임기구다. 그의 DNA가 담겨 있었다. A와 B가 나간 시각은CCTV를 통해 확인됐다. 시간 차가 있었다. C가 닦은 휴지도 찾았다.

"스킨십이 무르익자 A가 콘돔을 사왔습니다. B의 DNA는 (D의 몸에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C의 DNA는 휴지에 묻어 있었습니다." (관계자)

⑤ D는 애초 "2명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아이돌 멤버가 거론됐고, 집단 강간 논란으로 번졌다. 그러나 이는, D의 무리한 아니 황당한 신고였다.

경찰은 A·B·C를 무혐의로 판단했다. "성관계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강제성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아이돌 A는 형사 사건의 멍에는 벗을 수 있었다. 그러나 팬들의 따가운 시선은 어쩔 수 없다. 그 자리에서 그런 빌미를 제공한 게 아쉽다.

D가 고소를 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사건 관계자는 "만취해 기억이 나지 않거나, 먼저 간 아이돌에게 배신감을 느꼈거나, 둘 중에 하나 아니겠냐"고 추측했다.

<사진편집=박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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