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구 기자] 강남 텐프로 룸살롱을 정면으로 다룬 영화 '비스티걸스'(제작 마고필름)에 폭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비스티걸스'는 개봉 하루만에 개봉영화 검색어 순위 및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른바 '텐프로'는 서울 강남의 고급 룸살롱을 지칭한다. 그곳은 소수 돈많은 남자들에게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소유할 수 있는 욕망의 해방구다.

이곳엔 외모와 몸매 하나로 미래와 꿈을 잡기위해 화류계에 몸을 던진 다양한 사연의 여성들이 모여든다. 자연스럽게 이들의 은밀한 이야기는 연예계까지 이어진다.

배우 고은아는 영화 '비스티걸스'에서 텐프로 대마담으로 등장한다. 그녀는 매니지먼트 대표 간의 비열한 거래를 통해 여자 신인연기자를 업소에 팔아넘기고 음모를 꾸미는 역할을 맡았다.

유소영은 텐프로 에이스로 꼽히는 호스티스 역을 맡았다. 그녀는 텐프로를 벗어나려 하지만 고은아의 음모에 휘말려 밑바닥 아가씨의 삶을 사는 적나라한 연기를 선보였다.

'비스티걸스'는 일반인들은 결코 알 수 없는 텐프로의 세계를 고발한 작품이란 점에서 개봉 이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SNS에 공개한 예고편은 하루만에 12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제작사인 마고필름 김태균 대표는 "저예산 영화이다 보니 안타깝게도 극장 스크린을 많이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대신 IPTV, 온라인 다운로드 사이트, 모바일, 케이블 TV 등을 통해 동시 개봉을 추진해 관객과의 접점을 넓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