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눈을 뜨자마자..

빠듯한 스케쥴부터 챙기는 여자...?!

작업(의상 디자인) 스케쥴, 인터뷰 스케쥴, 촬영 스케쥴, 강의 스케쥴, 운동 스케쥴 등등.

24시간이 모자라는..

착하고 선한 인상의 미녀..

그녀는?

그렇다...!

그는 다름아닌..

지난 4월 29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설악워터피아 2017 맥스큐 머슬마니아 아시아 챔피언십' 패션 모델 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한 174cm 늘씬 미녀 '머슬퀸' 이연화(26)였다.

무엇보다 이연화는...

'청각장애'를 극복한..

'인간승리'의 주인공으로..

형제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 바..

왼쪽은, 이연화와 패션 모델 그랑프리를 다퉜던 박엄지다.

따라서 명호형은...

존경하는 NATE 형제들의 뜻을 받들어..

딩동~ 딩동~ 

·

·

·

다!

딩동~ 딩동~

  • - 어머, 오셨어요..

마치...

걸그룹 '아이돌'과의..

심쿵 데이트는..

심쿵심쿵, 이렇게 시작되는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 - 인스타그램에 황재균(샌프란시스코)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있던데.
  • - 지난 3월에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응원 차 갔었다. 그때 찍은 사진이다.
  • - 어떤 사이인가.
  • - 어떤 사이? 아무 사이 아니다.(웃음)
  • - 에이, 솔직히 말하라.
  • - 진짜 아무 사이 아니다. 사실 (황)재균 오빠랑, (류)현진 오빠랑 같이 만나는 모임이 있다. 모임에서 만나는 사이가 전부다.
  • - 믿어도 되나.
  • - 믿고 안 믿고가 없다. 그게 다다.

  • - 대학에서 전공은.
  • - 경희대에서 예술학과 산업디자인학을 복수 전공했다.
  • - 현재 직업은 의상디자이너다.
  • - 그렇다. 의상디자이너다.
  • - 학생 때 이야기가 궁금하다. 가장 큰 추억은.
  • - 대학 3학년 때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이너진흥원이 주최한 '디자이너 서바이벌'에서 '파이널리스트 디자이너'로 선정됐다. 사상 최연소였고, 최초의 여자 파이널리스트 디자이너 선정이었다. 
  • - 학생회장이었다고 들었다.
  • - 맞다. 학생회장이었고, 4년 내내 과수석이었다. 

  • - 소문에 '쓰리잡'을 뛴다던데. 활동영역이 넓다.
  • - 음, 일단 첫번째가 의상디자이너고, 머슬마니아 운동선수고, 패션 모델이고, 강의도 한다.
  • - 강의.
  • - 모델 아카데미에서 패션 트랜드 강의를 하고 있다. 한달에 2~3회 정도 강의했다. 요즘은 머슬마니아 관련해서 인터뷰와 촬영 스케쥴이 많아 잠시 쉬고 있다. 국방TV 강의 제안도 받았다.

[이연화는 자신이 직접 제작한 옷(왼쪽)을 입고 머슬대회에 선보였다.]

  • - 혹시, 미인대회 출전 제안 받은 적 있나.
  • - 대학생 때 미스코리아 출전 제안을 받았지만 포기했다.
  • - 포기.
  • - 아빠 반대가 워낙 심하셨다. 아빠가 대중 앞에 서는 거나, 연예인되는 거 엄청 반대하셨다. 그래서 미스코리아 출전 제안을 깨끗하게 포기했다.  
  • - 가족은.
  • - 부모님이랑 나랑 똑같이 생긴 남동생.(웃음) 1남 1녀다.

  • - 머슬마니아 대회 준비는 언제부터.
  • - 대회 앞두고 1개월 반 정도 피트니스클럽에서 운동했다.
  • - 1개월 반 밖에 안됐다고.
  • - 코치님이 그러시는데 유난히 근육이 빨리 붙는 스타일이라고 하셨다.
  • - 대회 때 봤을 때 준비를 아주 많이한 것 처럼 보였다.
  • - 대회 준비는 1개월 반이 전부였다. 
  • - 대회에 대한 소회는.
  • - 아티스트 출신으로 그랑프리에 오른 건 내가 처음이라고 들었다.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 - 청각장애 극복이 크게 화제가 됐다. 언제 청각장애 판정을.
  • - 대학교 졸업하자마자였다. 
  • - 문제가 있었나.
  • - 각성제가 문제였다. 
  • - 각성제.
  • - 졸업과 사회진출이라는 그때, 공부도 일도 잘하려고 셀 수 없는 날들을 각성제로 밤을 샜다. 욕심이 지나쳤다. 그게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 - 치료는.
  • - 솔직히말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비인후과 명의들을 다 찾아다니며 치료했다.
  • - 현상태는.
  • - 오른쪽 귀의 청각 세포가 30퍼센트 살아있다. 의사들이 기적이라고 했다. 

  • - 운동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 - 2년 전 청각장애 판정을 받고 심적 시련을 많이 겪었다. 그러다가 8개월전부터 생활체육 수영을 시작했다.
  • - 왜 수영이었나.
  • - 나는 유산소 운동을 하면 안된다. 귀 때문이다. 가장 안정적인 운동이 수영이었다.
  • - 지금은 어떤 상태인가.
  • - 지금도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 사실 이연화는, '이명 현상' 때문에 지금도 지속적으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었다.

  • - 머슬마니아 출전 계기는.(사실 이부분은 이연화의 향후 계획과 맞물려 있었다.)
  • - 내 몸을 디자인하기 위해 대회에 출전했다.
  • - 구체적으로.
  • - 원래 사람의 몸과 의상은 따로따로 논다. 다시말해, 본질적 디자인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 -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데.
  • - 내가 추구하는 디자인은 몸매 자체가 브랜드로 정착되는 것이다. 몸과 옷이 일치되는 '조화의 일치'를 뜻한다. 우리나라 패션은 미국에 비해 5년 정도 뒤져있다. 그 트랜드를 쫓는 패션 아이콘으로 거듭나고 싶다.
  • '디자이너' 이연화가 추구하는 가장 큰 향후 계획은 이른바 '어슬레틱 패션 아이콘'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시도이자, 매우 힘든 작업으로 알려졌다. 이연화가 머슬마니아에 출전하기 위해 몸을 만든 이유이기도 했다. 

  • - 출전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 - 대중 앞에서 비키니를 입고 선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본질적 디자인이라는 꿈이 있었기에  과감히 용기를 냈다.
  • - 이번에 아버님의 반대는.
  • - 이번엔 응원해 주셨다. 청각장애를 딛기 위한 노력이라는 걸 알고 계셨다.
  • - 대회 출전 후 방송 출연 제안은.
  • - 있었다. 하지만 나랑 성향이 맞지 않아서 정중히 고사했다.
  • - 앞으로는.
  • - 강의든 방송이든 나랑 성향이 맞으면 적극적으로 출연해 인지도를 높일 생각이다.

사실...

아직은 젊은 청춘 20대 여성이..

청각장애를 드러낸다는 건 어려운 결정이 아닐 수 없다. 그에 대해 이연화는 "숨기려했다. 부끄러웠다. 그 날(대회 날) MC를 본 분이 그 사실을 알고 자꾸 '들리세요? 들리세요?'해서 결국 만천하에 알려졌다. 의도한 바는 전혀 없었다."

대회가 끝난 후 이연화에게 많은 청각장애인들의 응원 메세지가 전해졌다고 한다. "같은 청각장애인으로서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 항상 응원하겠다"는 마음의 성원이었다. 이연화로서는 대회에 참가한 보람이기도 했다.

그런데...!!

"연화씨! 오늘 일정은.."

  • - 음, 이제..

  • - 깨끗이 샤워하고..

  • - 꿈나라로~

그러더니...

·

..

글쎄??

  • - 네? 설마 샤워까지..

  • - No! No! 샤워는 나 혼자~
  • "네, 연화씨! 잘 알겠습니다. ㅠㅠㅠ..".

때론...

유명 디자이너로, 때론..

패션 모델로, 때론..

열심히 운동하는 운동선수로, 때론..

인기 강사로, 하루 24시간이..

절대적으로 모자라는..

'어슬레틱 패션 아이콘'..

'Lotus Group 대표' 이연화!

착하고 선한 인상의 미녀, 그는 끝으로...?!

"가끔 제가 하는 말이 어눌하게 들릴 수 있어요. 그래서 발음 교정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다소 불편한 삶 하지만, 그 불편을 극복하기 위해 이연화는 지금도 여전히 '장애 극복 중!'이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논현동과 한남동이었다. 오랜 시간 사진취재와 인터뷰에 응해준 이연화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바다. 진심으로 존경하는 NATE 형제들에게 "'청각장애 극복' '머슬퀸' 이연화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강력히 요구한다!" by 명호형..

강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