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SBS-TV '그것이 알고싶다'. 얼마 전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인천 8세 여아 살해사건을 추적했습니다.

범인은 17세 김 모양. 그는 8살 아동을 유괴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살해하고, 시신을 아파트 물탱크에 유기했습니다. 치밀한 알리바이까지 구성했습니다.

이날 시신의 일부는 '자캐 커뮤'에서 만난 친구 박 모양(20)에게 건넸습니다. 박 모양은 현재까지 "시신인 줄 몰랐다"며 공범임을 부인하고 있는데요.

참고로, '자캐 커뮤'는 10대~20대 여성들이 주로 즐기는 커뮤니티입니다.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고, 이 캐릭터끼리 모여 역할극 게임을 합니다.

김 양과 박 양은 잔혹한 고어물 커뮤를 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알'이 방송에서 김 모양의 실제 트위터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아직까지 온라인상에 남아 있는데요.

가장 충격적인 건, 김 모양의 마지막 트윗 2개입니다. 김 양은 범행을 저지른 날 저녁 자신의 트위터에 "모야. 우리 동네에서 애가 없어졌대"라는 글을 적습니다.

범인은 자신인데도 불구 태연하게 모른 척을 한 겁니다.

경찰에 체포된 뒤에는 "당분간 자리를 비운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또, 박 양과 김 모양의 밀접한 관계도 드러납니다. 김 양은 박 양을 거론한 멘션에서 '성희롱', '괴롭힌다' 등 단어들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장난스러운 어조입니다.

한편 두 사람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 양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구속 심리 중입니다.

박 양은 살인 방조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김 양 으로부터 피해자의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입니다.

김 양의 다음 재판은 오는 7월 4일 인천지법에서 열립니다. 박 양의 재판은 오는 23일 인천지법서 진행됩니다.

<사진출처=SBS, 김 모양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