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의 새 앨범은 USB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파격적인 시도라는 평가가 우세했습니다. 꼭 CD가 아니어도 된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USB를 연결한 사람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안에는 음원이 없습니다.

자! USB를 꽂았을 때 마주하는 첫 화면입니다.

'권지용'이라는 워드파일이 보입니다. 이 파일을 클릭하면 음원이 나올까요? 아닙니다. 웹사이트 링크만 하나 뜹니다.

지디의 신곡을 다운받으려면, 이 파일에 있는 해당 사이트로 접속해야 합니다. 그리고 USB에 들어있는 구매자 고유 넘버를 입력해야 합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시리얼 넘버만 입력하면 자유롭게 소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네티즌의 반응은 다릅니다. "이미 발표된 노래는 음원 파일로 담고, 추가곡은 웹사이트에 따로 '업댓'하면 되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팬들은 가격도 지적했습니다. USB의 가격은 3만원, 그러나 퀼리티 형편없다는 이야기죠. 실제로 USB 도장 색깔이 금새 지워진다는 후기도 많습니다.

한편 지디는 "테이프에서 CD로, 다운로드 파일로 형태가 계속 바뀌고 있다”며 “무엇이 중요한 건지를 살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출처=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