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중견배우 기주봉(61)과 정재진(64)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입건됐다. 두 사람 모두 2번째 대마초 적발이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2일 기주봉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다.

정재진은 이미 입감돼 있다. 지난 9일 기주봉과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현재 의정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마약류 반응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기주봉은 소변에서, 정재진은 모발에서 각각 대마초 양성 반응이 나왔다.

공급책은 친구 A(62)씨로 알려진다. A씨는 경찰에 "기주봉과 친구 사이다. 정재진은 기주봉을 통해 알았다"며 "두 사람에게 돈을 받지 않고 대마초를 건네줬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의 대마초 흡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주봉은 지난 1991년 상습 대마초 흡연으로 입건돼 물의를 빚었다. 정재진은 지난 2009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다만 이번 혐의에서는 반박할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다. 기주봉 소속사 측은 "이번 일에 대해 일부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며 "곧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주봉은 지난 1977년 '극단76' 단원으로 데뷔했다. 최근 '운빨로맨스', '프로듀사'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영화 '해무',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등에서도 활약했다.

정재진은 지난 1973년부터 10여 년간 극단 '작업' 단원으로 활동했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효자동이발사', '웰컴투동막골', '형', '귀향' 등 다양한 작품을 소화했다.

<사진출처=디스패치DB, 영화 '세일즈맨', '아따쿨'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