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송국의 한국 프로그램 표절 논란, 언제쯤이면 사라질 수 있을까요? 이번에는 엠넷 '프로듀스 101'을 똑같이 카피했습니다.

프로그램 이름은 '스타의 탄생'(明星的诞生, 명성적탄생)입니다. 지난해 9월 첫 방송됐는데요. 남녀 연습생을 모아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입니다.

'스타의 탄생' 포맷은 '프로듀스 101'와 매우 흡사합니다. 아이돌 연습생들이 치열하게 대결하는 것은 물론, 세세한 디테일까지 닮아있습니다.

앞서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1'은 지난해 1월 첫 방송됐습니다. '스타의 탄생'은 이보다 8개월 뒤에 방송됐죠. 합리적인 의심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가장 먼저 포스터를 살펴볼까요? '스타의 탄생'과 '프로듀스 101' 시즌 1,2 포스터를 붙여봤습니다. 같은 제작사가 만든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인데요.

타이틀곡은 어떨까요? '스타의 탄생' 참가자들은 첫 방송 당시 무대를 선보였는데요. 타이틀곡은 'Push Me'입니다. 함께 교복 스타일의 단체복을 입고 안무를 소화하죠.

이 무대, 어디서 많이 보던 비주얼이죠? 앞서 '프로듀스 101' 시즌1, 2에서 보던 것과 흡사합니다. 삼각형 대형부터, 교복 스타일 무대의상까지 비슷했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매주 공개되는 등수표 디자인은요. 거의 중국 버전으로 리메이크 된 게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입니다.

프로그램 속 코너는 조금 다를까요? 앞서 '프로듀스 101'에서는요. 참가자들이 직접 비주얼 멤버를 선정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세트장에는 연습생들의 프로필 사진이 있고, 참가자들이 그중 가장 훈훈한 비주얼의 연습생을 뽑는 것이었는데요.

'스타의 탄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동그랗게 자른 프로필 사진을 벽에 붙여놓은 뒤, 참가자들에게 잘생긴, 혹은 예쁜 연습생을 뽑게 했습니다.

심지어 몰래카메라까지 따라했습니다. 앞서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는 연습생들을 위해 깜짝 몰래카메라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연습생들을 어두운 방에 부릅니다. 방에는 조명이 붙어있는 거울이 있는데요. 연습생들은 이곳에 앉아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조언을 합니다.

이때 거울 뒤에서는요. 미리 대기하고 있던 귀신이 튀어나옵니다. 연습생들은 무방비 상태로 몰래카메라에 속고 말죠.

'스타의탄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방을 보니 조명이 켜진 거울, 어두운 방 모두 '프로듀스'와 같습니다. 차별화를 두려는 시도조차 보이지 않네요.

몆주마다 돌아오는 순위발표식도 같습니다. '프로듀스'는 시즌 1, 2회 모두 국민 프로듀서를 상대로 순위제를 진행했습니다. 여기엔 등수에 맞는 투명의자가 준비돼있고요. 1등은 가장 위 특별한 의자를 준비합니다.

'스타의 탄생'도 같습니다. 세트장의 형식, 투명의자, 1등 의자 모두 비슷한 형식입니다. 제작자들이 '프로듀스 101'을 매우 인상깊게 본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