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 계엄령이요?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같으니 안심하세요."

25일 일부 필리핀 여행사 블로그의 글이 논란에 올랐습니다.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됐지만, 여행사들은 이를 감추고 상품 판매에만 열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외교부는 25일 필리핀 민다나오 일부 지역에 60일간 한시적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0시 민다나오 전역에 계엄령이 선포된 것에 대한 조치였습니다.

이날 라나오델수르주 마라위시에서는 정부군과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 마우테그룹 간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현지 상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마우테그룹이 도시를 점령하고 사람들을 인질로 잡았다"며 "민다나오 전역이 IS의 도시임을 선포했다. 상황이 엄청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몇몇 필리핀 여행사의 블로그에는 위와 전혀 다른 내용의 글이 올라와 문제가 됐습니다. 블로그 작성자는 여행과 현지 상황이 별개라고 주장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여행사의 태도에 분노했습니다. "지금 필리핀 위험하다던데", "계엄령 선포된 곳에 누가 여행을 가냐", "필리핀에 계엄령 선포됐는데 이거 사기 아니냐" 등의 의견을 보였습니다.

<사진출처=외교부,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