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디까지 희생할 수 있나요? 아내의 에이즈 감염을 자신의 탓으로 돌린 남편의 이야기가 화제인데요.

채널 뷰 '모큐멘터리 진짜사랑5-당신은 나의 운명' 편을 소개합니다.

혜영 씨와 태진 씨는 대학로에서 스낵카를 운영하는 부부입니다. 혜영 씨는 과거 연극계 유명한 여배우였다고 하죠.

3년 전 유학길에 오르며 무대를 떠났던 혜영 씨. 그녀는 한국에 돌아와서는 은퇴 선언을 했습니다. 그리곤 남편과 함께 장사를 시작했는데요.

그런데 혜영 씨의 어머니는 "사위 태진 때문에 딸 인생이 망가졌다"며 분노합니다. 부부의 집을 찾아가고, 태진 씨 어머니 아버지까지 찾아가 고함을 지릅니다.

무슨 일일까요? 태진 씨는 대기업 입사 후 건강 검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 HIV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즉 에이즈에 노출된 겁니다.

이 소식은 빠르게 소문으로 번졌고, 회사 동료들은 태진 씨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결국 태진 씨는 대기업을 관두고 나와야 했습니다.

HIV는 감염후 수개월 내 독감 비슷한 증상을 나타냅니다. 이 고비가 지나면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십 수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에이즈로 발병하는 것입니다.

태진 씨의 부모님은 이 병이 왜 걸렸는지 의아하고 답답해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태진 씨가 혜영 씨를 만나기 전 모태솔로였기 때문이죠.

그런데 알고보니 혜영 씨도 태진 씨와 같은 약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녀도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듯 보였죠. 이에 태진 씨의 아버지는 "얘 인생까지 망치냐"며 분노했습니다.

이 때 놀라운 반전이 펼쳐졌습니다. 혜영씨가 무릎을 꿇고 다 자기 잘못이라며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3년 전으로 다시 시간을 돌려보겠습니다. 혜영 씨는 당시 미국으로 연기 공부를 떠났다 한 외국인 친구와 술을 마셨습니다. 그 후 관계를 갖게 됐죠.

이 남성이 HIV 바이러스를 혜영 씨에게 옮겼고, 태진 씨 역시 감염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태진 씨는 의외의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여자이고 여배우인 혜영을 위해 아내 대신 그 짐을 짊어지겠다고 했죠.

그래서 혜영 씨가 아닌, 자신이 감염자인 것처럼 거짓말을 한 겁니다.

한편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됐습니다. 영상 속 주인공들은 재연 배우들이며, 이 사연과 관계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