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먹거리X파일' 대왕 카스테라 편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방송에서는 빵 재사용, 식용유 사용, 청결하지 않은 환경 등을 고발해 화제가 됐는데요.

이 방송 이후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실제 안전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판매하던 카스테라 매장 주인들이었죠.

대왕 카스테라 방송 이후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비판적인 의견으로 도배됐습니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판매업자가 "대왕 카스테라 편에 관해 공식사과하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죠.

그는 일부 업체의 레시피로 모든 업체의 빵을 일반화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나는 흔한 베이킹파우더도 넣지 않는다. 인건비를 더 들여가며 좋은 제품을 만들었고, 그게 내 자부심이었다"고 말했죠.

하지만 방송 이후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는데요. "직장생활하며 모은 전 재산을 들여 작은 가게 하나 차려 보람있게 살아가던 난 누가 보상해주냐"며 하소연했죠.

그리고 이틀 뒤인 15일 그는 다시 글을 올렸습니다. 제목은 "사과방송 필요없다. 폐업하게 됐다"였습니다.

그는 "양심적으로 깨끗하고 열심히 하면 이 폭풍이 지나가리라 믿었지만, 매출이 90% 이상 줄었다. 하루하루 장사를 할수록 손해를 보는 지경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작가가 마지막에 쓴 '대부분의 업체가 이렇게 만든다'는 말 때문에 생긴 일이다. 무책임한 한 줄 끄적임에 나는 억대 빚이 생겼다"며 억울해했죠.

피해를 입은 사람은 자신뿐만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이틀 전부터 문닫은 카스테라가 수두룩하다. 왜 당신들 때문에 죄 없는 우리가 파산을 해야 하냐"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겐 당신들이 특검조사 받던 그 사람들보다 더 나쁘다. 당신들은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던 수많은 사람들의 희망과 전재산을 없애버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출처=채널A '먹거리X파일' 시청자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