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게시글은 제휴사인 ‘이슈노트’의 컨텐츠입니다. 본지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

[Dispatch=서종열기자] “Thank you, @Samsung! We would love to have you!”(감사합니다. 삼성! 우리는 당신과 사랑하고 싶어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삼성전자에 러브콜을 보냈다. 자신의 공개 트워터를 통해 삼성과 함께 하기를 희망하다고 밝힌 것이다.

지난달 20일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트럼프는 백악관 입성과 동시에 글로벌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자신의 공약 중 하나였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미국 내 공장을 신설하거나 대규모 투자에 나서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압박에 글로벌 자동차기업인 일본 도요타를 비롯해 중국의 알리바바, 독일의 자동차기업들까지 투자확대 및 신규 공장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3대 자동차메이커 대표들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을 가진 후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로이터통신이 삼성전자의 미국 가전공장 신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미국에 가전공장 신설을 계획 중이며, 구체적인 위치와 투자규모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 삼성전자는 확인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보도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자신의 SNS를 통해 삼성전자에 구애를 펼쳤다. 로이터의 보도대로 삼성전자의 대규모 미국 투자계획을 요구한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이다. 삼성 측은 이미 오스틴 공장에 올해 10억달러의 추가 투자계획을 이미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가전제품은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다. 국경 너머의 멕시코가 삼성전자 가전부문의 생산거점이다. TV는 멕시코 티후아나공장에서 만들며, 냉장고와 세탁기 및 에어컨은 케레타에서 제조하고 있다.

알려진 것처럼 반도체 부문은 자동화 공정으로 제품이 생산되는 만큼 막대한 규모의 투자가 이뤄져도 일자리 증가효과는 미미하다.

반면 가전부문은 자동화 공정을 통하기도 하지만, 직접 사람이 생산라인에 투입되기 때문에 일자리 증가 효과가 크다. 트럼프 역시 이 부분을 보고 삼성전자의 미국내 가전공장 설립 계획에 적극적인 구애를 보낸 것이라는 게 재계의 판단이다.

그러나 투자결정을 해야 할 삼성전자는 미국 내 가전공장 신축 계획에 대해 즉답을 피하고 있다. 공식적인 투자발표는 물론, 투자계획 여부도 사실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가 공식 SNS를 통해 삼성에 “감사하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삼성전자는 굉장히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이제와서 투자계획이 없다고 하거나, 투자계획을 철회할 경우 트럼프 정부의 행정보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곤혹을 치르는 삼성이 트럼프의 대규모 신규투자 압박까지 받는 내우외환의 상황에 처해진 것 같다”면서 “그룹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은 제휴사인 ‘이슈노트’의 컨텐츠입니다. 본지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