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일진들이 성폭행…모두 용서했다" (홍석천)

방송인 홍석천이 과거 트라우마를 고백했습니다. JTBC '말하는대로'(지난 1일 방송) 버스킹을 통해 "중학교 때 친구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홍석천은 "시골에서 조금 튀는 행동을 하면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한다"며 "사실 살짝 왕따를 당하기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충남 청양 출신입니다.

이어 어렵게 성폭행 트라우마에 대해 말했습니다. 홍석천은 "중학교 때, 흔히 말하는 '일진'들에게 어느 여름날 끌려갔다. 폭행도 당하고, 성폭행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석천은 그 일로 굉장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티를 내지 않았기에, 누구도 그 사실을 몰랐다고 하는데요.

홍석천은 "그때 학교에서 내가 공부를 꽤나 잘했다. 그런데 내 성적이 계속 떨어지는 걸 우리 부모님도, 선생님도, 이유를 알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정상처럼 생활했지만 빈 껍질처럼 다녔던 거다"고 말했죠.

상처를 극복한 계기는, 바로 용서였습니다.

그는 "그 악몽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그 고민을 오랫동안 했다"며 "어느 순간, 내가 그 친구들을 먼저 용서해야겠다 싶어서 고향에서 친구들을 만났다"고 회상했습니다.

그 친구들과도 현재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내게 악몽같은 시간이었지만, 용서하지 않았다면 내 인생이 망가질 것 같은 두려움이 있어서 떨쳐낸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사진출처=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