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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서종열기자] 상속세금만 1500억원?

종합식품회사 오뚜기그룹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상속세로 재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별세한 함태호 명예회장의 3500억원대 보유 지분을 상속받은 함영준 회장이 1500억원대의 달하는 상속세를 전량 납부하기로 밝혔기 때문이다.

오뚜기 함 회장의 엄청난 규모의 상속세가 일반에 알려지면서 재벌가의 상속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장 많은 상속세를 낸 재벌그룹들을 살펴봤다.

국세청 개청 이래 가장 많은 상속세를 낸 재벌가는 2003년 타계한 신용호 교보생명 전 회장의 유족들이다.

당시 신 전 회장 일가는 183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납부했다. 유족들은 비상장주식과 부동산을 포함해 총 3000억원이 넘는 재산을 물려받았으며, 주식을 물납하는 방식으로 상속세를 냈다.

2위는 2003년 별세한 설원량 대한전선 전 회장의 유족들이다. 이들은 1355억원의 세금을 냈다. 당시 상속재산 중 대한전선의 주식가치는 90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설 전 회장 일가는 회사의 대주주 지분을 유지키 위해 상속세를 모두 현금으로 냈다. 하지만 이후 대한전선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2013년 결국 경영권은 포기했다.

3위는 1997년 세상을 떠난 이임륭 태광산업 전 회장의 가족들도 1060억원의 상속세를 냈다.

이어 1998년 최종현 SK그룹 전 회장의 자제인 최태원 현 SK그룹 회장 일가가 730억원의 상속세를 신고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는 카지노 대부로 잘 알려진 파라다이스그룹 전락원 회장 일가로 436억원의 상속세로 냈다.

2001년 별세한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일가는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상속재산으로 700억원을 신고했으며 상속세는 300억원이었다.

정 창업주의 상속세가 이처럼 적은 것은 별세 전에 이미 자녀들에게 그룹 계열사의 지분을 정리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7위는 이정림 대한유화 전 회장 일가다. 278억원의 세금을 신고했다.

이어 8위에는 1981년 세상을 떠난 김종희 한화그룹 전 회장 일가들이 277억원의 상속세를 냈다.

삼성가 이병철 창업주의 차남으로 새한그룹을 일궈냈던 이창의 새한그룹 전 회장의 일가들은 254억원의 세금을 내며 9위를 기록했다.

10위는 이병철 창업주다. 이 창업주 일가는 176억원을 상속세로 신고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상속세 납부액 ‘Top10’은 2004년 이후 단 한 번도 변동된 적이 없다. 창업주 세대에서 2세대로 이미 경영권이 넘어간 경우가 많기도 했지만, 절세 계획도 미리 세워 세금을 아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뚜기 함태호 전 회장의 상속세가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속세 Top10 순위에도 변동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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