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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사회경제팀] '산군님이 돌아왔다?'

'산군'으로 불리는 백두산호랑이가 100여만에 다시 백두대산의 품에 안겼다. 백두대간의 허리츰인 경북 봉화에 백두산호랑이 2마리가 방사된 것이다. 백두산호랑이가 한반도 남쪽 숲에 방사된 것은 근 100년 만이다.

산림청은 26일 "백두산호랑이 2마리가 백두대간수목원에 안전하게 이송됐다"며 "방사장에서 안정과 적응훈련을 거친 뒤 일반인에게도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된 백두산호랑이는 포천 수목원에 있던 '두만이(15살)'와 대전 오월드에 있던 '금강이(11살)'다. 두 마리 모두 한중산림협력회의를 통해 산림청이 중국에서 기증받은 호랑이다.

이에 따라 기존 동물원 우리에 갇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호랑이들과 달리, 숲 숙에서 살아가는 호랑이 본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수목원은 이를 위해 무려 4.8ha에 달하는 국내 최고의 수준의 방사장을 만들었다. 이 곳은 호랑이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으로 조성됐으며, 높은 철조망으로 외부와 방사장을 구분될 뿐, 천장은 열려 있다.

산림청은 "앞으로 10여마리 백두산호랑이를 더 데려와 방사할 계획"이라며 "진짜 백두산호랑이를 보고 싶다면 백두대간수목원을 방문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발견된 마지막 백두산 호랑이는 1921년 경주 대덕산에서 잡힌 호랑이로 알려졌다. 이후 100여년의 시간동안 국내에서 호랑이가 잡히거나 발견된 사례는 없었다.

백두산 호랑이는 통상 시베리아호랑이로 불리지만, 정작 시베리아에는 살지 않는다. 호랑이 종의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며, 평균 기온 영하 40도 이하의 지역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만주와 몽골 북부, 러시아 극동지방이 주 서식지며, 일제 강점기에 무차별 포획당하면서 멸종위기에 몰렸다. 현재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국경 지역 인근에 호랑이 서식지를 설정해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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