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동이 성인 여성에 가까운 체력을 갖고 있다?

SBS-TV '영재발굴단'이 지난 해 소개한 '리틀 장미란' 안시윤 양(방송 당시 7세)의 이야기입니다. 시윤이는 남다른 힘을 갖고 있는데요.

1학년 오빠와의 힘대결? 가볍게 승리합니다. 3학년 오빠들도 이기고요. 심지어 4학년 오빠는 울리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런 시윤이가 좋아하는 건, 역도입니다.

실제로 시윤이는 쌀 10kg 쯤이야 가볍게 들어 올립니다.

시윤이의 아빠 역시 "운동을 시키고 싶다"며 "아이의 소질을 키워주고 싶다"는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시윤이의 체력은 어떨까요? 병원에서 실제 운동 선수들이 받는 체력 검사를 소화해본 결과, 놀라웠습니다.

의사는 "근력테스트 결과가 월등히 높다"며 "특히 하지근력과 지구력이 또래보다 3-4배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성인 여성의 입문 단계 레벨이라는 거죠.

사실 아빠가 시윤이의 꿈을 빨리 찾아주려는 이유가 있는데요.

시윤이는 선천적으로 청신경이 좋지 않았습니다. 일반인의 20% 정도 청력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시윤이는 종종 보청기를 사용합니다. 자음은 잘 들을 수 있지만 모음은 듣기 어렵거든요.

5살 때까지는 발음이 좋지 않아 또래 아이들에게 상처를 받기도 했고요.

유치원에서도 잘 들리지 않아 혼자서만 다른 가사로 노래합니다.

아빠가 시윤이에게 운동을 시키고 싶어하는 이유도 이것이었습니다. 딸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용기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죠.

과연 시윤이는 역도영재가 될 수 있을까요? 역도 명문으로 유명한 성환중학교를 찾아가 보기로 합니다. 실전 수업을 받았는데요.

시윤이는 대단했습니다. 데드리프트 20kg 짜리, 무난하게 성공합니다.

25kg요? 자세를 잡아주기도 전에 번쩍 들어올립니다.

무게를 좀더 올려 30kg에 도전했는데, 이 역시 성공했습니다.

선생님들은 "시윤이가 너무 어려서 그렇지, 3학년만 됐어도 서로 데리고 가고 싶어서 난리일 것"이라며 "4~5학년 때부터 입문하면 굉장히 큰 선수가 될 것 같다"고 평했습니다.

시윤이의 폭풍 성장을 응원합니다. 제 2의 장미란을 기대해 봐도 되겠죠?

<사진출처=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