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 16일(한국 시간)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붉은 전쟁’ 노스웨스트 더비(레즈 더비)를 앞두고 과거 박지성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골을 합작한 경기를 돌아봤다.

2009년 3월 14일. 맨유는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2008-09시즌 EPL 28라운드 리버풀과 경기를 펼쳤다. ‘산소 탱크’ 박지성은 이날, 2005년 맨유 진출 이후 처음으로 리버풀전에 선발로 나섰다.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빈 박지성은 전반 22분 카를로스 테베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돌파했다. 박지성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기선을 제압했지만 리버풀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리버풀은 전반 27분 페르난도 토레스가 네마냐 비디치의 공을 뺏어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전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는 스티브 제라드가 에브라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직접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28분 박지성과 마이클 캐릭, 안데르손을 빼고 베르바토프와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를 동시에 투입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의 승부수는 실패했다. 후반 30분 비디치는 제라드에게 무리한 반칙을 해 레드카드를 받다. 프리킥 상황에서 아우렐리우는 그림 같은 추가 골을 넣으며 도망갔다. 기세가 오른 리버풀은 종료 직전 도세나가 승리를 자축하는 득점을 기록하며 4-1로 이겼다.

맨유는 1992년 1월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 홈경기(1-4패) 이후 17년 만의 가장 큰 안방 패배를 당했다. 충격적 패배였지만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박지성에 대해 “전반전에 리버풀을 압박한 몇 안 되는 선수”라며 테베스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6점을 줬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과 박지성.

[영상] 박지성 vs 제라드...2009년 그 날의 '레즈더비' ⓒ스포티비뉴스 윤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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