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빈지노(본명 임성빈)가 소속사 일리네어 레코즈를 택한 이유를 유머러스하게 털어놨습니다.

빈지노는 27일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인기있는 힙합 뮤지션이 된 과정을 밝혔는데요.

빈지노의 성공 뒤에는 절친한 래퍼 사이먼도미닉(이하 쌈디, 본명 정기석)과 도끼(본명 이준경)가 있었습니다.

시작은 쌈디였습니다. 빈지노는 언더그라운드 힙합신에서 주목받는 래퍼가 됐습니다. 그런데 첫인상은 그리 좋지 못했다는데요.

빈지노는 "쌈디 형이 언더그라운드에서 제일 잘나갈 때 나한테 쪽지(미니홈피)를 보냈다"고 운을 뗐습니다.

쪽지 내용은 '나 사이먼 도미닉인데 랩이 너무 마음에 든다. 한번 만나자.'

빈지노는 "기대를 많이 하고 갔다. 그런데 밥을 사주겠다고 해서 데려간 곳이 3천 원 돈가스집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쌈디 형이 '여기가 비싸진 않지만, 맛집이야. 리스펙해'라고 했다"며 성대모사를 했습니다.

빈지노는 "이후 쌈디 형이 프라이머리의 'P스쿨 밴드'에도 넣어주고, 스윙스 피쳐링 데뷔도 도와주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워했습니다.

빈지노의 발언에 MC들은 기습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왜 쌈디의 회사(AOMG)에 안 갔나요?"

MC들의 질문에 빈지노는 동공지진을 일으켰습니다. "글쎄요"라고 답한 후 도끼(일리네어 수장)를 언급했습니다.

빈지노는 "그러다 도끼를 만났다. 운동화(N브랜드 J모델)를 사주면서 (소속사 영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머 감각도 잃지 않았는데요. 빈지노는 "쌈디 형은 휴머니즘이 있고, 도끼 쪽은 물질적이지만 멋(운동화)이 좀 있어서"라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사진출처=MBC에브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