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애완견 1마리를 사살했습니다. 직원의 실수로 철창을 탈출, 공항 안전상의 문제로 사살됐는데요. 무심한 대처로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5일 “태국 방콕행 비행기를 탄 한 승객이 지난 19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애완견을 화물 수화물로 부쳤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항공사 직원의 실수로, 애완견 철장 잠금 장치가 제대로 닫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강아지는 철장에서 탈출, 활주로까지 달려갔는데요.

이에 인천공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비행기 이·착륙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항 관계자는 “강아지를 생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야생조수관리팀은 강아지를 사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강아지가 활주로까지 이동,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공항 안전 매뉴얼에 따라 사살했다”고 전했습니다.

하루 아침에 강아지를 잃게 된 주인 묵다 웡존은 슬픈 마음을 전했습니다. 사건이 있은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을 찍어 올렸는데요.

작은 상자 속, 비닐 봉지가 보입니다. 인천공항 측에서 죽은 강아지를 상자와 비닐에 담은 것입니다. 그리곤 웡존에게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웡존은 슬픈 마음으로 비닐 봉투를 열었습니다. 페이스북에 "(강아지가) 그립다. 여전히 눈물이 흐르고 있다. 편히 잠들기를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강아지는 작은 상자 안에 웅크리고 있습니다. 주인이 매줬던 목줄을 그대로 한 상태입니다. 비닐에 묻은 피 역시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한편 강아지 주인은 자신의 심정을 다시 한 번 털어놨습니다. "작은 천사로 태어났던 나의 강아지. 넌 항상 내 마음 속에 있을거야"라고 했습니다.

한편 타이항공 측은 웡존에게 사과, 1만바트(약 33만원)을 보상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출처=페이스북>